뉴스

넷마블, 시너지 있는 IP나 회사 있다면 인수합병 적극 나설 것


  • 박상범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4-18 14:25:27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자사의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넷마블은 시너지 있는 IP나 회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넷마블은 오는 25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21,000~157,000원, 총 공모금액은 2조 513억원이며 5월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

    넷마블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넷마블 권영식 대표.

    현재 넷마블은 2,500명 이상의 개발 인력과 17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순위 3위, 글로벌 시장 점유율 3%, 6,400만 명의 MAU를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은 2000년부터 진행한 PC 온라인 퍼블리싱 사업 노하우를 모바일 게임과 접목해 PLC(Product Life Cycle) 관리 능력과 안정적 운영, 유저 니즈 예측 통한 장르와 트렌드 선점을 성공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이 내세우는 PLC 관리 능력은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출시한 지 3년 이상이 된 장수 게임의 예를 들었다. 2013년 6월 출시한 ‘모두의마블’은 출시 32개월 만인 2016년 2월 역대 최고 매출을, ‘세븐나이츠’는 2014년 3월 출시 이후 28개월 만인 2016년 7월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또한 2013년 6월 ‘모두의마블’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넷마블은 23주 주기로 1위 게임(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레이븐, 이데아 등)을 배출하는 등 지속적인 히트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상위 10개 게임의 매출 비중이 78%지만, 5%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 6개(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쿠키잼, 리니지2레볼루션, 마블퓨처파이트, 판다팝)로 편중되지 않는 라인업을 갖췄고, 점차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 작년에는 50.5%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

    이러한 성과로 넷마블은 지난 2016년 1조 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고, 최근 3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을 104%로 끌어올렸다.

    권영식 대표는 “올해 하반기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일 것”이라며 “‘블레이드&소울’, ‘세븐나이츠 MMORPG’ 등 MMORPG와 ‘스타워즈:포스아레나’, ‘펜타스톰’ 등 MOBA 신작에 집중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Q : 이전에 넷마블 3개 자회사 합병하면서 리니지2레볼루션이 성공을 거뒀다. 혹시 체리벅스(블레이드앤소울 MMORPG 개발 스튜디오)의 개발 역량을 위해 별도 합병 등 계획한 것은 있나?

    체리벅스. 개발 인력은 90% 정도 확보되었고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타 회사 합병 계획은 없고 지속적으로 레볼루션팀과의 협업을 통해 시행착오 최소화를 위한 내부 역량 강화 중이다.

    Q : 올해 매출 목표에서 레볼루션의 매출 비중을 어느 정도로 잡고 있나? 그리고 지금 주요 임원들이 상장 후 수요 예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 반응은 어떤가?

    비중을 알려드리면 대충 예측이 가능하긴 하나, 약 30% 정도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은 고무적인 상황이다.

    Q : 레볼루션의 성공은 린저씨의 지지와 반응이 컸다. 최근 엔씨가 리니지M을 준비하고 있는데 잠식 효과가 없을지?

    레볼루션의 성공이 린저씨들의 반응에 따른 성공효과도 있었지만 린저씨 외에도 새롭게 액션 RPG에서 모바일 MMORPG로 옮겨간 영향도 컸다고 본다. 좀 더 코어한 게임 즐기기 원해서 레볼루션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리니지M의 잠식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본다. 이유는 게임 자체가 다르다. 레볼루션은 리니지 세계관을 가져왔지만 모바일 유저가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성장 구조와 UI-UX를 만들었지만 리니지M은 PC가 모바일로 잘 이식된 걸로 보여서 유저 중복은 다소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레볼루션은 모바일 MMORPG에서 리니지 IP를 활용한 것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아무래도 선점한 게임이 후속으로 나온 게임에 비해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유저는 일정 측면에서 잠식은 있겠으나 매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레볼루션을 서비스하면서 한 번이라도 했던 유저가 800만명이다. 모바일MMO 시장 확대도 이루었기 때문에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Q : 추진 중인 M&A나 계획은 있나?

    구체적 대상으로 보고 있는 회사가 있진 않다.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공모 자금을 통해 개발력이 우수하고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가 좋은 개발사, 주요 IP 회사를 중심으로 좀 더 적극적인 M&A를 추진할 것이다. 공모 자금 규모가 커서 좀 더 규모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M&A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Q : 레볼루션이 출시 후 1~2월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 대책은?

    1월 대비 2~3월은 느리게 떨어졌다고 말씀드릴 수는 있다. 하지만 2월 이후 3~4월 낙폭은 아주 미비한 수준이다.

    Q : 공모가 선정방식이 이례적이다. 이는 주관사에서 원한 것인지, 넷마블에서 원한 것인지 결정 배경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기업 가치 혹은 목표주가 공모가는 해당연도의 예상된 실적으로 책정되는게 일반적이다. 다만 우리는 5월에 상장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작년 말 실적으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관사에서 툴을 활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Q : 수요 예측이 고무적이다. 공모 희망가를 상향 조정할 계획은 있나?

    아직 수요예측 기간이 2일 정도 남아서 향후 주관사와 상의해보도록 할 것이다.

    Q :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을 4분기로 잡아 일정 변동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판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것인가?

    레볼루션 중국 일정은 판호 이슈가 있는데, 현재 판호 상황에 대해 한국에서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 텐센트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유는 4월 미-중 정상회담이 있었고 5월 대선이 끝나면 하반기에 긍정적 결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4분기 출시 계획으로 게임 개선과 업데이트 준비 등 론칭 준비를 철저히 해놔야 만일 늦어지더라도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 차입금이 상환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차입금 상환은 올 2월 카밤을 인수하면서 썼던 금액을 빠르게 상환해서 재무구조를 회복할 예정이다.

    Q : 노동 환경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기는 했지만 끊임없이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 노동 환경은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지금도 계속 얘기 나오고 있는 것은 100% 수긍이 되지 않고 있다. 2월 이후 일하는 문화 개선을 공식 발표했고 내부적으로도 관리에 대해서 철저히 진행 중이다. 3월 넷째주에는 컴퍼니 전체 리더들 450명 정도가 종일 모여서 일하는 문화 현황을 보고하고, 일부 구조 개선에 대한 토론도 하고 심지어 50개 조로 나눠 발표하면서 개선하고 있다.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모든 경영진이 일하는 문화가 개선되도록 적극적으로 직원에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 일정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연기하고 있고, 업데이트도 매주 2~3주 단위로 새벽에서 아침시간으로 변경하면서 개선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2월부터 진행해 2개월이 지났다. 일하는 문화라는 게 오랫동안 습관화된 부분도 있어서 아직 회사가 적극 공지해도 일부 직원이 일하는 방식에 있어 덜 지켜지는 부분이 있다. 조금만 시간이 더 진행되면 잘 정착되리라고 본다.

    Q :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 목표는?

    목표를 수치로 설명하기 보다는 마음속으로는 중국 TOP 3에 들어가야 고퀄리티 게임에 대한 자존심이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도록 준비하겠다.

    Q : 텐센트와 인수 경쟁을 하다가 고배를 마셨다. 좀더 규모를 크게 가야 할 듯 한데 별도 펀드 등 자금확보를 위한 준비가 있나?

    공모자금이 2조 6,000억인데 카밤 인수자금을 상환해도 연내 추가 현금을 확보하면 2조 5,000억원 정도다. 5조까지는 모아야 M&A가 가능하다. 펀드보다는 레버리지를 써서 M&A를 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8880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