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24 15:55:27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1인칭 슈팅(FPS) 게임 '오버워치'의 국내 리그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되어 관련 팀에 대한 중징계는 물론 관련자가 형사 입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국내 오버워치 리그에 출전한 '루미너스 솔라' 팀 감독과 코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OGN이 주관하는 ‘제3회 오버워치 APEX 챌린저스’ 오프라인 예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상대인 '언리미티드' 팀이 청소년이 포함된 스무 살 전후의 선수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을 알고 50만 원 상당의 마우스와 키보드를 제공하는 대가로 기권을 요구해 승부를 조작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리미티드 팀 선수들은 이 제안을 거절했지만 루미너스 솔라 팀은 결국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상위 리그인 챌린저스 리그로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루미너스 솔라 팀은 리그 본선에 출전하는 선수를 교체하기 위해 OGN 측에 허위로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얼마 뒤 OGN 측에 이와 관련한 부정행위 신고가 접수됐고, OGN 측은 자체 조사를 벌여 해당 팀과 관련자를 모두 영구 퇴출 조치하는 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경찰은 승부조작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오버워치'의 경우 출시가 채 1년도 되지 않았고, 이제 막 이스포츠 리그를 시작하려는 시점인 상황에서 글로벌 리그로 진출하기 위한 국내 하위 리그에서 승부조작이 시도됐다는 것에 오버워치와 이스포츠의 팬들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오버워치의 이스포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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