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식

주민반대에도 수목원 입구에 근로자종합복지관 문열어


  • 심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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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17 00:35:17

    제주도내 근로자 복리 증진을 도모할 근로자종합복지관(사진)이 16일 오전 11시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시 한라수목원 입구 인근 3천732㎡의 부지(제주시 수목원길 9)에 들어선 근로자종합복지관은 지하1층, 지상3층, 전체건물면적 4,148㎡ 규모로 근로자의 여가 활동과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한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복지관 건물에는 작은 도서관, 노동교육 상담소, 건강센터, 비정규직근로자 지원센터 등이 들어섰으며,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지하에는 작은 도서관과 스터디룸, 카페가 입주했으며 지상 1층에는 건강센터, 노동교육 상담소,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 건강센터와 한국노총제주도지역본부의 사무실이 있다.

    지상 2층에는 헬스클럽과 노동단체 사무실이 지상 3층에는 175석 규모의 극장식 대강당과 중회의실, 소회의실을 갖췄다.

    근로자종합복지관 편의시설은 근로자를 비롯해 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작은도서관, 건강센터, 헬스실은 다중이용시설로 운영되며 대강당, 중회의실, 소회의실은 홈페이지(www.jjlwc.org)를 통해 대관신청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주차 편의를 위해 지하 45면, 지상 57면 등 총 102면의 공간도 있다.

    한편, 근로자종합복지관 개관식에는 원희룡 도지사, 신관홍 도의회의장,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강신보 제주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상철 한국노총제주도지역본부 의장을 비롯한 경영계 및 노동계 대표, 도의원, 노동단체조합원 등 5백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

    원희룡 지사는 “2014년 도지사로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잡는 과정에서 한국노총제주도지역본부와 정책협약을 맺고 15개의 노동사회 의제에 대해서 실천과 협력을 약속했고, 그 중 하나가 복지센터의 건립이었다. 오늘 그 약속을 지켰다”며 감회를 밝혔다.

    특히, “1.3차 산업에 편중되고 육지에 의존하는 제주에서 어떻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질과 노동의 권리를 보존해 나갈 것인지 고심중”임을 밝히며, “앞으로 노동의 위상과 제주 경제의 질적인 내용을 한 단계 발전시켜 노동과 기업과 도민 사회가 함께 상생하고 선순환의 발전을 이루는 제주형의 일자리, 노사협력,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도에서는 근로자의 권익과 복리증진사업을 위한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복지관 시설운영을 통해 근로자 애로사항 해결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심에 있는 제주도 상징 한라수목원 입구에 특정계층을 위한 복지관을 짓는다는 계획은 초기부터 지역주민의 반대가 심했다. 주민들의 반대서명까지 있었으나 제주도와 노동단체는 끝내 근로자를 위한 명분으로 복지관 신축을 강행했다.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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