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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르포]'제주 한화 '꿈에그린'…'사드 냉각' 분양시장 전면 돌파


  • 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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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06 14:28:24

    [제주=한승수 기자]"영어교육도시는 입주 대기자가 많은 데다 거래도 활발,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꿈에 그린'은 분양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 영어교육도시 인근에서 만난 부동산중개사는 서귀포시에서 2년 여 만에 선보이는 아파트, '꿈에 그린'가 흥행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건설은 제주 영어교육도시  D-7블록에서 지하1층~지상 4층의 17개동, 모두 268가구의 대형 아파트를 이번주 선보인다.

    분양분양 아파트 10채 가운데 8채가 팔리지 않아 최악의 미분양사태에 시달리는 제주도에서 한화건설이 제주 국제영어교육도시 내 대형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의 분양에 나서 흥행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11개 단지 중 1개 단지만 순위 내 청약마감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제주에서는 총 939가구를 분양했지만 주인을 만나지 못한 아파트는 749가구에 달한다. 미분양률은 79.7%에 달한다. 11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미분양 단지가 됐다. 청약자들 중에서도 실제 계약으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말 기준 미분양 집계 자료에 따르면 제주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미분양 증가율은 237.2%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 6.9%를 크게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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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국제영어교육도시 전경. 제주도가 최악의 분양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 한화건설은 영어교육도시에서 분양전환임대 아파트를 공급한다. (사진=베타경제 한승수 기자)                                     

    서귀포시 H공인중개사는 “대부분 분양 단지가 소규모의 노브랜드 아파트기 때문에 깜깜이 분양을 많이 하기 때문에 미분양 통계치가 더 많이 잡히고 있다”면서도 “그런 상황을 감안해도 제주 분양시장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다. 시장 분위기에 비해 분양가가 비싸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택 거래도 신통치 않다. 1~4월 제주에서는 3558건의 거래가 신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5%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3.9% 감소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크다.

    ◇“영어교육도시 대기자 많아 흥행 가능성 높아”

    제주 주택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건설은 영어교육도시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D-7블록에 짓는 ‘제주 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은 268가구 규모다. 제주도 내에서는 대단지에 속하는 규모다. 지상 4층, 17개 동에는 130~152㎡의 대형 아파트가 건설된다. 4년 거주 뒤 분양전환이 가능한 임대 아파트다.

    제주도 내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에 큰 평형으로 구성, 분양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영어교육도시 내 시장 분위기는 달랐다.

    복기령 뉴월드 공인대표는 “제주도가 전체적으로는 분위기가 좋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영어교육도시는 다르다”며 “여기는 매매, 전세, 년세 모든 유형의 거래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국제학교 들어오려는 대기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복 대표는 “넓은 아파트를 찾는 자산가들이 교육도시 내 마땅한 집이 없어 인근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면서 “이번 물량은 대형으로 구성돼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 분양 전환 임대로 공급하는 것도 주택 판매를 더 쉬월할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총 3개 국제학교(NLCS·BHA·KIS)가 개교한 상태로 향후 총 7개 교가 추가될 예정이다. 올해 11월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가 개교하면 학생 수만 약 5천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명문학교인 Anglo-Chinese School(ACS)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Oldham Enterprise Pte Ltd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ACS 제주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제주도내 역대 아파트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주인공이다. 지난해 5월 제주첨단과학단지 내 ‘꿈에 그린’ 은 평균 218 대 1로 당첨 경쟁이 뜨거웠다. 현재 분양권 실거래가는 분양가에 비해 1억원이 높다.

    한편 제주도 분양시장은 지난해 11월 한진중공업이 제주시 도남에서 '해모루'를 분양 시에 2만 명이 몰리며 130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분양시장이 급냉각 중이다. 올들어 한국토지신탁이 조천과  하귀에서 2건 등 모두 8건의 분양에 나섰으나 사드 배치와 단기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한 관망세로 급냉각 중이다.


    베타뉴스 한승수 (han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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