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GTA5, MOD 개발툴 막자 스팀 평점 폭락사태 발생


  • 박상범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6-21 15:17:16

    오픈월드 게임 'GTA5' PC 버전이 스팀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매우 긍정적'이었던 전체 평가는 '복합적'으로 변경됐고 최근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GTA5' MOD(유저 제작 콘텐츠) 개발툴 'OPEN4'가 폐쇄된 직후 벌어진 일이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chang.org에는 'OPEN4를 살리자'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 청원에 동참한 사람 수는 6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GTA5' 퍼블리셔 테이크투는 'GTA5' PC 버전 MOD 개발툴인 'OPEN4' 개발자에게 '권리 침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면을 보냈다. 'OPEN4'가 'GTA 온라인'(GTA5의 멀티플레이 모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OPEN4' 개발자는 테이크투에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소송에 돌입하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거의 10년 동안 'OPEN4'를 개발해왔는데, 이것으로 끝이다"며 개발툴 업데이트와 배포를 중단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 소식에 'GTA5'를 즐기는 유저들은 격분했다. 'GTA5' PC 버전으로 즐겼던 다양한 MOD를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폐쇄를 알리는 공지 사항과 GTA 포럼에 올라온 관련 글에는 약 2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테이크투의 결정을 비난하는 내용, 이번 사태에 실망감을 표현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유저들의 '분노'는 스팀에서 판매되고 있는 'GTA5' PC 버전 상점 페이지로 향했다. 스팀의 'GTA5' 상점 페이지에 올라온 '고객 평가'를 보면 최근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스팀의 고객 평가는 게임을 실제로 구매한 사람만 할 수 있다.) 4만 개가 넘는 최근 평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12%에 불과하다. 최근 평가를 보면 국가를 불문하고 게임을 몇십 시간 혹은 몇백 시간 즐긴 사람들이 "MOD를 왜 막냐"며 비추천을 날린 것이 대부분이다.

    ▲ ©

    스팀의 'GTA5' 상점 페이지, 최근 평가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상점 페이지에 '혹평'이 난무하자 게임의 전체 평점도 '매우 긍정적'에서 '복합적'으로 변경됐다. 'GTA5' PC 버전은 출시 초기부터 최근까지 지속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고, 'GTA 온라인'과 다양한 'MOD' 덕분에 게임이 출시 된 지 2년이 지난 후에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덕분에 이 게임의 누적 출하량(콘솔-PC 합산)은 8천만 장을 돌파했다.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던 게임이 'MOD' 개발툴이 폐쇄됐다는 소식이 나온 후 순식간에 평점이 하락한 것. 이 게임의 장기적인 흥행에 'MOD'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현상이다.

    'OPEN4' 관련 온라인 청원운동도 시작됐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chang.org에는 'OPEN4를 살리자'는 청원이 올라왔고 지금까지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원에 동참했다. 청원을 올린 사람은 "약 10년 동안 'GTA' 시리즈로 수 천 개의 MOD가 나왔다.

    이런 MOD는 대부분 'OPEN4'로 만들어졌다"며 "OPEN4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수 많은 유저들이 자신들이 만든 MOD를 즐길 수 없게 됐다. 이 개발툴은 'GTA5'의 멀티플레이 모드에 어떠한 악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OPEN4'가 배포되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 ©

     

    chang.org에 올라온 'Open4' 관련 청원

    ▲ ©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1109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