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쓰던 공유기를 교체해야 할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가인터넷을 사용하게 된 사람들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들은 100Mbps만 지원하던 것들이 많았다. 그것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가인터넷을 사용하게 되면서 기존 제품들이 족쇄가 되어버렸다.

기가인터넷을 쓰면 4K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하고, 수십GB의 게임을 10분 안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무선인터넷 또한 마찬가지다. 최신 스마트폰은 기가와이파이를 지원해 유튜브의 고해상도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다. 이런 인터넷 환경에 맞춰 공유기도 이제 기가인터넷을 지원한다.

유선은 물론이고 무선까지 기가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등장했다. 기기인터넷에 고성능 PC와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고도 기가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공유기를 계속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기가인터넷을 무선까지 즐기고 싶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제품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기능을 품었다 - EFM 아이피타임 A6004NS-M

유무선 공유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EFM네트웍스의 아이피타임 시리즈다. 국내 유무선 공유기 시장 점유율 1위가 바로 이 회사다.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 한글로 되어 있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펌웨어, 편리한 AS 등의 장점이 있어 사용자들에게 인기다.

아이피타임 A6004NS-M은 다재다능한 제품이다. USB3.0 포트가 내장되어 기본적인 공유기 기능 이외에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디스크 등을 연결해 네트워크 서버로 사용할 수 있고, DNLA를 지원해 스마트TV와 연결해 컨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프린터을 연결해 프린터 서버로도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을 연결해 USB 테더링도 가능하고, 스마트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유선랜은 WAN 포트와 4개의 LAN 포트 모두 기가비트로 구성되어 양방향 2Gbps 통신속도를 제공한다. 무선랜은 3개의 안테나로 5GHz 최대 1,300Mbps와 2.4GHz 최대 600Mbps의 무선 링크속도를 동시에 지원한다. MU-MIMO(Multi User-MIMO) 기술을 적용하여 복수의 기기가 동시에 무선랜을 사용할 때 속도 저하를 없앴다.

미디어텍 MT7621 듀얼코어 880Hz CPU를 사용했다. 기가비트급 하드웨어 NAT 가속기를 내장하여 P2P의 대용량 파일전송 같은 과도한 트래픽이 발생해도 성능저하를 막아준다. 5GHz, 2.4GHz 와이파이 칩셋을 개별 탑재해 와이파이 사용 시 CPU 점유율을 줄였고, DDR3 256MB 메모리로 128K개의 커넥션(동시 유지가능한 인터넷연결 개수)를 지원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설치 도우미를 제공해 초보자도 쉽게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며, 모바일기기를 위한 iUX를 지원해 스마트폰에서도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 크기는 안테나를 제외하고 182.5X133.5X33mm이며 무게는 488g이다. 인터넷 최저가는 약 78,500원이다.

기본에 충실하다 - 네티스 WF2781

가격부담 없이 기가와이파이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이 제품을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저렴한 가격에 공유기의 기본적인 기능은 다 갖추었다. 그리고 화이트 컬러 기반의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뽐낸다.

netis WF2781은 660MHz의 리얼텍 RTL9197DN CPU와 DDR2 128MB 메모리 탑재하여 다수의 사용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해 준다. 5dBi 안테나를 4개 탑재하여 더 넓고 쾌적한 무선환경 구축할 수 있다. 유선랜은 모두 기가비트로 구성되어 양방향 2Gbps 통신속도를 제공하고, 무선랜은 차세대 무선표준규격인 802.11.ac를 적용해 최대 1,200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전용 DDNS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IGMP기능을 탑재해 IPTV를 완벽히 지원한다. VPN 서버, QoS 관리, WOL, 멀티 SSID, 무선 스케쥴러, 유해 사이트 필터링, WPS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공유기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펌웨어에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반영하고, 펌웨어 자동 업데이트, 전담 콜센터 운영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한다. 크기는 안테나를 제외하고 135.7X135.7X25.9mm이며 무게 역시 안테나를 제외하고 약 170g이다. 인터넷 최저가는 약 42,500원이다.

4K 스트리밍에 콘솔 게이밍까지 - ASUS RT-AC58U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단하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공유기를 좋아한다. 반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세세하게 설정이 가능하며,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ASUS의 공유기가 바로 그런 사람을 위한 제품이지만 20만 원을 넘는 비싼 가격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ASUS 공유기를 접할 수 있게 나온 것이 이 제품이다.

메인보드 제조회사로 유명한 ASUS에서 만든 RT-AC58U는 그래픽 UI를 채택한 ASUSWRT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공유기의 설정과 모니터링 등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 연결된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 네트워크를 열거나, 무선랜의 대역폭을 조절하는 등 세부적인 기능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최신 쿼드코어 A7 프로세서에 128MB 메모리를 장착하고 최대 1,267Mbps의 기가와이파이를 제공해 4K 영상 스트리밍을 하더라도 렉과 버퍼링이 없다. PS4와 XBOX ONE과 같은 최신 게임기를 이용한 온라인 게이밍도 문제없이 지원한다. 4개의 외장 5dBi안테나를 통해 현존 최고수준의 무선영역을 가지며, MU-MIMO를 지원해 동시에 기기 여러 대를 연결해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

전면부에 위치한 USB3.0포트를 이용해 파일과 멀티미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포트에 연결된 저장장치와 AICloud서비스를 이용해 나만의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USB 라우터나 스마트폰 USB 테더링을 이용하면 3G/4G네트워크의 공유도 가능하다.

다른 제품보다 긴 3년 무상보증을 지원한다. 크기는 207X148.8X35.5mm이고, 무게는 395g이다. 인터넷 최저가는 약 102,980원이다.

음영지역을 없앤다 - 넷기어 Orbi RBK50

유무선 공유기를 집 한가운데 설치하지 않는다면 어딘가 신호가 약하거나 끊기는 무선 음영지역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공유기를 추가하거나 와이파이 증폭기를 설치하지만, 움직일 때마다 접속을 바꿔주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다. 게다가 확장한 쪽의 기기에서는 아무래도 속도가 떨어진다. 넷기어에서 출시한 Orbi RBK50라면 이런 고민은 안녕이다.

이 제품은 메인인 라우터와 확장기인 새틀라이트 2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력한 와이파이 신호로 최대 112평(372㎡)까지 커버한다. 일반적인 공유기와 와이파이 증폭기는 리피터 구조로 단순히 무선 신호 가운데 하나를 받아 전파를 증폭한다. 하지만 오르비는 독립적인 고속의 1.7Gbps 쿼드-스트림을 사용해 유선급 성능으로 유닛간 무선연결을 가능케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라우터뿐만이 아니라 새틀라이트에서도 기가비트급 유선랜 연결이 가능하다.

하나의 와이파이 이름(SSID) 사용하여 2개의 유닛 사이를 이동하더라도 자동으로 와이파이 속도를 최적화해 어디에서나 끊김이 없다. 무선 전송 신호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빔포밍+기술은 공유기 연결된 스마트기기의 위치 자동으로 파악해 그 방향으로 무선 신호를 몰아준다. 그리고 6개의 내장안테나와 고출력 확장기를 탑재해 어디서나 강하고 빠른 와이파이 속도 제공한다.

퀄컴사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IPQ4019를 탑재하였다. 그리고 512MB 램 메모리와 4GB의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하여 부족함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오르비 전용 앱을 제공하며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쉬운 설정으로 꺼내자마자 클릭 몇 번만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크기는 170.3X78.9X225.8mm이며 무게는 890.5g이다. 인터넷 최저가 약 594.900원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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