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27 16:31:13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왕자영요'(한국 서비스명 '펜타스톰')가 2017년 1분기에만 약 60억 위안(약 1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왕자영요'는 텐센트가 개발한 모바일 적진점령(AOS) 게임이다. 중국에서는 2016년 4분기에 일일 접속자 수 5천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했고, 최근에는 중국에서 모바일 e스포츠 대회도 열렸다. 텐센트는 2016년 연 매출을 발표하며 "'왕자영요'와 '크로스파이어 모바일'이 2016년 텐센트의 게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디지털 시장 조사 업체 '퍼시픽 에포크'의 벤자민 우가 조사한 결과를 인용하며 "'왕자영요'의 2017년 1분기 매출은 약 60억 위안(약 1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 게임 시장 조사 업체 'CNG'는 '왕자영요'의 2017년 1분기 매출을 55~60억 위안(약 9천억~1조 원)으로 예상했으며, 매출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텐센트의 2017년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129억 위안(약 2조 1,441억 원)이다. 텐센트 모바일게임 매출의 약 절반이 '왕자영요'에서 나온 것.
다른 게임과 비교하자면, 2017년 1분기에 iOS-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게임은 '몬스터 스트라이크'이다. 모바일 시장 조사 업체 '앱애니'는 이 게임이 세계에서 약 3억 달러(약 3,400억 원)의 매출을 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참고로, '앱애니'의 집계에서 중국 모바일 마켓 수익은 빠져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고, 중국 안드로이드 모바일 마켓은 파편화되어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왕자영요'는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매출의 약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는 중국 게임 시장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잘 보여준다. 시장 조사 업체 '뉴주'는 2017년 중국 게임 시장 규모가 약 275억 달러(약 31조)에 달할 것이며,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의 약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왕자영요' 개발팀은 두둑한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텐센트는 '왕자영요' 개발팀 30명에게 각각 1억 위안(약 166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개발 팀장은 홍콩에서 1,260만 달러(약 143억 원)에 상당하는 고급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한편, '왕자영요'는 현재 한국에서 넷마블게임즈가 '펜타스톰'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스트라이크 오브 킹즈'(Strike of Kings)라는 이름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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