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28 14:49:33
원희룡 도지사가 취임 3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내년 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강력히 시사했다. 명분은 도민들이 맡겨준 일을 마무리 할 책임이 있다는 것.
28일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출마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자신이) “출마하지 않는다는 얘기들이 들리는데 그 진원지를 확인해 보면 상당히 뜻하는 바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자신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도내에선 원 지사의 재선 도전을 두고 얘기가 분분했다. 원 지사의 출마의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날 기자회견 이후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를 노리를 잠재적 경쟁자들의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 지사는 자신의 불출마 소문은 적극 부인하고, 출마소문에 대해선 부정할 마음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출마를 확정했음을 피력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1년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구체적으로 답변하기에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며 향후 전개될 정치상황에 대한 판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바른정당 소속 도지사로써 자유한국당과 통합여부, 중앙정치에서의 역할 등 정치변수에 대한 변동성이 큰 만큼 이를 지켜보고 출마를 발표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겸허한 마음으로 도민 속으로 찾아가겠다. 그리고 제주도민들과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지역주민과의 밀착행정을 넓혀나갈 것을 밝혔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 본격적으로 도민의 마음을 끌어안겠다는 시도로 읽히는 대목이다.
원 지사는 “제주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데 함께 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도정 기조를 변화와 혁신에 맞출 것임을 내비쳤다.
대표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을 통한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글로벌 모델이다. 제주 그린빅뱅의 성공으로 온실가스 감축, 경제적 발전,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어갈 정책을 암시했다.
(제주=심미숙) 28일 오전 원희룡 도지사가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의지를 참석한 기자들에게 밝히고 있다. 2017.6.28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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