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30 18:06:46
2016년 중국의 게임시장 규모가 256억 달러(약 29조 원)에 달하며, 2017년에는 290억 달러(약 33조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게임 전문 외신 MCV가 시장 조사 업체 IHS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급성장한 중국 모바일게임은 2017년 PC 게임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MCV 기사에 따르면, 2016년 중국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플랫폼은 PC 게임(51%)이다. 하지만 성장률은 모바일게임이 가장 높았다. 2016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5년 대비 약 55% 성장했고, 2017년에는 PC 게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콘솔 게임기 보급 대수는 50만 대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PC 게임을 살펴보면, 매출 대부분은 부분 유료 온라인게임(88%)에서 나온다. 업체별로 보면 텐센트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리그오브레전드'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는 중국 PC 게임 산업의 약 59%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분 유료가 아닌, 다운로드/패키지 방식으로 판매되는 PC 게임 시장도 2015년 5,400만 달러(약 617억 원)에서 2016년 2억 2천만 달러(약 2,500억 원)로 성장했다. 이런 성장세에는 블리자드가 2016년 출시한 '오버워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은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IHS는 2016년 중국 모바일게임 산업이 2015년 대비 55% 성장했고, 2017년에는 약 24% 성장하며 PC 게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HIS는 보고서를 통해 "5년 전부터 중국은 PC 게임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모바일게임이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PC 게임을 서비스하던 대형 퍼블리셔들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텐센트, 넷이즈 등의 대형 게임 퍼블리셔들은 2016년 실적 발표를 통해 '모바일게임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텐센트의 경우 '왕자영요'(한국 서비스명 '펜타스톰')의 흥행이 돋보였다.
이 게임은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적진점령(AOS)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방식의 모바일 게임으로, 2016년 연말 일일 접속자 수 5천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이 게임이 2017년 1분기에 약 1조 원을 벌어들였다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도 나왔다.
반면, 중국 콘솔 게임 시장은 아직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MVC는 "중국 콘솔 게임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며 "콘솔 게임은 중국에서 견고하게 자리 잡은 PC-모바일 게임과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 홍콩과 일본에서 수입되는 콘솔 게임기가 중국에서 정식 출시된 것보다 더 저렴한 경우도 있어서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MCV는 "그나마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중국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PS4 Pro를 통해 중국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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