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03 13:09:22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에서는 올해부터 추진 중인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연구의 일환으로 자생지내 종 복원연구를 위한 시험식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일(7월 4일, 11:00) 한라산 영실등산로 해발 1,630m일대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소장 김찬수)와 공동으로 실시된다.
시험식재 대상지(0.5ha)는 최근 10년 동안 구상나무가 대량 고사되어 숲이 사라진 곳으로, 한라산연구부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이번 식재를 위해 지난 5년 동안 자체 증식하여 양묘한 구상나무 어린묘목 2,000본을 이용하여 다양한 시험식재가 이루어진다. 시험식재 후에는 생존율 및 생육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최종적으로 구상나무 종 복원 매뉴얼이 개발된다.
그 동안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는 구상나무의 시험식재를 위해 토양훼손방지 등 천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자생지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생존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검토가 진행되어 왔다.
특히, 멸균 처리되고 부식 가능한 친환경적인 특수 식재용기를 제작하고 구상나무 묘를 이식하여 적응시키는 과정과 함께 묘목 식재에 따른 대상지의 환경변화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식재터파기를 하지 않고 미세지형적인 환경특성을 고려한 식재기법연구 등을 준비하여 법적·제도적 절차를 마쳤다.
한편,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에서는 최근 한라산 구상나무림의 면적감소와 고사목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올해부터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연구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연구사업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 동안 환경부 국비 4,590백만원을 투입하여, 구상나무의 쇠퇴 및 고사원인 규명 등의 6개 연구분야, 구상나무의 양묘 및 현지 내 복원 등의 3개의 사업분야, 구상나무복원 매뉴얼개발 등 2개의 협력분야로 총 11개의 세부사업을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다.
첫해인 올해에는 국비 500백만원을 투입하여 한라산 구상나무의 데이터베이스(DB)구축 등의 연구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구상나무의 묘목 생산을 위해 현재 어승생 제2의 수원지 맞은편에 운영 중인 양묘증식 시험포를 확장하여, 총 2.24ha 규모의 양묘기반을 조성하고 매년 2만본 이상의 묘목을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김홍두 본부장은‘이번 행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만큼 국제적으로 보전가치를 지닌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 필요성을 알리면서, 종 보전을 위한 도민공감대를 얻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심미숙) 구상나무 양묘. 2017.07.03
구상나무 식재용기 이식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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