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05 16:43:07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2017년 하반기를 사업 확장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관건은 액토즈 및 샨다와의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각 게임사마다 중요한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IP(지식 재산권)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집중을 통해 위기를 딛고 재도약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지난 5월, ‘미르의 전설’ IP 사업을 전담하기 위한 자회사인 ‘전기아이피’를 설립했다.
전기아이피는 ‘미르의 전설’과 관련된 사업을 이관받아 각종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을 중심으로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는 물론 가치 향상을 위한 여러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계획의 주 대상은 중국의 유명 기업들이며, 사업 제휴는 물론 투자 유치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 내 사업 파트너들과 합작법인 형태의 지분 참여는 물론 매각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서 '전기아이피'의 가치는 현재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최대 30억 달러(3조 4천억원) 정도인 것으로 위메이드 측은 추산하고 있다.
그리고 위메이드는 지난해 ‘미르의 전설’ IP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유명 무협소설 작가를 비롯해 '미스터블루(웹툰/ 중국어버전도 동시 제작)', '북팔'(웹소설), '디알무비'(애니메이션/ 한중 합작방식으로 제작 예정), 포도트리(웹툰 제작 및 유통 사업)와 공동사업계약을 체결, 올 하반기부터 각 콘텐츠별로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측은 이러한 IP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글로벌 대형 IP를 보유한 게임 기업의 인수는 물론, 탄탄한 사업 능력을 갖춘 해외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위메이드는 ‘투자의 귀재’로 불려왔다. 최근 카카오에 250억원을 투자해 6년만에 1,900억원이 넘는 8배의 수익을 얻었고 이를 엑스엘게임즈와 하운드13에 재투자했다. 또한 네시삼십삼분, 넥스트플로어, 레이드몹 등 게임사에 일찌감치 투자, 지분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위메이드는 전기아이피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이러한 투자 방식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의 전설’ IP는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르의 전설’ IP 사업을 확대 시킬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위메이드는 현재 중국에서 불법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미르의 전설’ 모바일게임과 웹게임에 대한 양성화 진행(예:열염용성)과 함께 PC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 2’의 중국 불법 서버에 대한 양성화 추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액토즈소프트 및 샨다게임즈와의 ‘미르의 전설 2’ 관련 분쟁이 관건이다. 위메이드는 싱가폴 국제상공회의소와 한국 법원에 '미르의 전설 2' 관련 소송 및 중재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이에 대한 결과가 위메이드의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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