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10 08:53:15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내 말산업 거점지역으로써의 위상을 제고하고, 임상 처방과 진료를 담당하는 1차 진료기관(말 전문 개업수의사)과 연계해 수술, 입원, 재활 등을 담당할 2차 진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대학교에 국내대학 최초『말 전문 동물병원』을 건립하고 오는 7월 13일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 사업은 전국 27,676마리의 말(馬) 중 15,284마리(55.2%)가 제주지역에 사육 되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4년 국내 제1호 말산업 특구 지정으로 말산업 전진기지로서 기능과 역할 수행을 위해 특화된 사업추진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또한, 매년 전국적으로 1,400여 마리의 경주마 망아지가 생산되고 있으나 이중 80%가 제주에서 출생된 말이며, 국내 유일 향토마인 제주마 경마장 운영, 50여개가 넘는 승마장 등 제주의 말 관련 인프라는 국내 어느지역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특구 중장기 진흥계획에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 말 전문 동물병원을 건립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설치장소는 제주대학교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공공승마시설) 부지와 연접해 시설되었으며, 2014년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와 관련 인허가를 진행하여 2015년 12월 토목, 건축 공사 착공, 장비 배치를 마무리 하여 7월 13일 개원식을 앞두고 있다.
말 전문 동물병원의 역할은 현재, 제주지역의 말 진료는 한국마사회를 제외한 10여명의 수의사가 농가 진료를 담당하고 있으나 간단한 진단, 교배관련 진료, 부분마취수술 등 1차 진료에 국한되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 진료 또한 인력 및 수용능력 한계로 제주지역의 수요를 전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대학교 말 전문 동물병원은 말의 2차진료(X-ray, 초음차, 내시경), 전신마취수술(골편적출술, 관절경수술, 내시경수술, 개복수술 등), 재활 등 전문적인 진료를 수행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도에서는 그동안 말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면서도 말 질병 관련 R&D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었으나, 동물병원 개설을 통해 말 관련 질병 및 진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제주 말산업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 수의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나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베타뉴스]심미숙 기자= 제주도에 들어설 말전문 동물병원 외관 전경
[제주=베타뉴스]심미숙 기자= 말 동물병원 X-Ray 실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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