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10 10:30:31
신한카드 ‘임영진 호(號)’가 할부금융ㆍ리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강화한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할부금융 부문에서 1위로 독주 중인 현대캐피탈과의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는 최근 임 사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신성장BU(Business Unit)’를 새로 구성했다. 신성장BU는 미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할부금융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기존 할부영업팀과 함께 리스ㆍ렌탈 영업을 담당하는 리스렌탈팀을 신설해 신성장BU 산하에 뒀다.
최근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카드론 규제 강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자 할부ㆍ리스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말 현재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자산은 2조17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 늘었다. 리스 등 기타영업 자산은 1조4470억원으로 60%나 증가했다.
핵심은 자동차 금융이다. 전체 할부금융 시장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 성장 전망도 밝다. 업계에서는 올해 자동차금융 부문 성장률이 13.1%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신한카드 신성장BU도 자동차 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할부 부문에선 다이렉트 할부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동차 할부금융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리스의 경우 수입차 중심 영업전략과 함께 장기렌터카 등 신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 다이렉트 영업센터와 수입차 영업센터 등 2개의 다이렉트 영업조직을 통해 다양한 할부ㆍ리스 마케팅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올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1153억8000만원으로 신한카드(238억1000만원)의 5배에 달한다. KB캐피탈도 최근 쌍용차를 중심으로자동차할부금융 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우리카드도 올해부터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고, 우리은행은 할부금융시장 터주대감인 아주캐피탈을 최근 인수했다. 삼성카드는 르노삼성차 할부금융에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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