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11 14:08:19
텐센트가 모바일게임 '왕자영요'(한국명 '펜타스톰')를 곧 미국과 유럽에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외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텐센트가 '왕자영요'에서 '청소년 셧다운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직후 포착된 움직임이다.
블룸버그 기사에 따르면, 텐센트 소식에 정통한 한 익명의 관계자는 텐센트가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의 수익 다각화를 위해 오는 9월 중 미국과 유럽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각종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제보했다.
'왕자영요'는 현재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 'Strike of Kings'라는 이름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와의 제휴로 추가된 '배트맨' 같은 캐릭터는 유럽 베타 테스트에서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텐센트는 앞으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에 '왕자영요'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텐센트가 '왕자영요'의 미국과 유럽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텐센트가 중국에서 발표한 '청소년 셧다운제'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크게 흥행하고 있는 '왕자영요'를 서양 국가에 출시하는 것은, 중국을 넘어서 다른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의도이다. 여기에 최근 텐센트가 발표한 '청소년 셧다운제'로 인한 악영향을 상쇄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최근 '왕자영요'에서 12~18세 유저의 플레이 시간과 접속 시간을 제한하는 '청소년 셧다운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발표 직후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가 약 4% 하락한 바 있다.
'왕자영요'는 현재 중국, 한국, 대만, 태국, 홍콩, 터키에 정식 출시됐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 게임의 2017년 1분기 매출이 60억 위안(약 1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텐센트의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129억 위안)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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