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12 15:43:39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와 유사한 모바일게임 '모바일 레전드'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외신 dotesports가 보도했다. 이에 상하이 문톤 테크놀로지는 자사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적진점령(AOS) 게임 '모바일 레전드'를 개발한 상하이 문톤 테크놀로지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앙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모바일 레전드'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소장을 통해 "2016년 초, '매직 러쉬'와 '모바일레전드:5 vs 5 MOBA'라는 게임이 라이엇게임즈의 저작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고, 애플과 구글에도 연락했다. 하지만 해당 게임 개발사는 게임 이름을 변경해서 다시 올리는 수법으로 계속 게임을 서비스해왔고, 이를 통해 상당한 이득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저작권 침해가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로고, 게임 맵, 챔피언이 사용하는 기술까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소장을 통해 "'모바일 레전드' 게임 로고의 형태와 색깔이 '리그오브레전드'의 로고와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모바일 레전드'에 등장하는 맵을 보면 '리그오브레전드'의 맵인 '소환사의 협곡'과 매우 유사하다. 맵 지형의 모습, 전체적인 색깔, 맵에 등장하는 각종 물체의 위치까지도 동일하다"고 전했다.
좌측이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로고, 우측이 '모바일레전드' 게임로고
좌측이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맵, 우측이 '모바일레전드' 게임 맵
등장하는 챔피언도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소장에서 '리그오브레전드'에 등장하는 '가렌'과 '모바일 레전드' 일러스트에 등장하는 챔피언을 비교한 사진을 제시하며 "'모바일 레전드'는 노골적으로 '가렌'과 유사한 챔피언을 만들었고 이 챔피언을 게임 대표 일러스트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측이 '리그오브레전드'에 등장하는 '가렌', 우측이 '모바일레전드' 대표 일러스트
'가렌'만 문제 된 것은 아니다. 라이엇게임즈는 "'레전드 모바일'에 등장하는 챔피언들 중에는 '리그오브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과 매우 유사한 경우가 많다"며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 '애니', '애쉬', '레오나', '나미' 등 다수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이 '모바일 레전드'에서 비슷한 모습과 컨셉으로 구현된 것을 증거물로 제기했다.
좌측이 '리그오브레전드'에 등장하는 '애쉬', 우측이 '모바일레전드'에 등장하는 '루피아'
특히, '애니'에 대해서 라이엇게임즈는 "'모바일레전드'에 등장하는 '에밀리'는 '리그오브레전드'에 등장하는 '애니'와 겉모습이 유사하고 사용하는 기술조차도 거의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애니'의 궁극기술은 '티버 소환'이고, '에밀리'의 궁극기술은 '거대한 몬스터 소환'이다. 그리고 애니는 '주문을 4번 사용하면 다음 주문에 적중한 상대방을 기절시킨다'는 기술이 있고, '에밀리'는 '5회 공격할 때마다 상대방을 기절시킨다'는 기술이 있다. 기술 이름은 다르지만, 그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상하이 문톤 테크놀로지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모바일 레전드'는 우리가 독립적으로 개발한 게임이며, 이미 여러 국가에 등록된 지적 자산이다"며 "'모바일 레전드'와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이런 부정적인 보도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보도한 dotesports는 "상하이 문톤 테크놀로지는 꽤 과감하게 대응했지만, 라이엇게임즈가 소장을 통해 제시한 자료를 보면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힘들어 보인다"며 "하지만 결론은 캘리포니아주 중앙지방법원이 내리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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