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25 14:38:16
엑스엘게임즈가 2K의 '문명 온라인' 계약 해지 통보로 인해 개발팀을 해체하고, 인력 전배 및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7월 초, '문명'의 판권자인 2K로부터 '문명 온라인'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고, '문명 온라인'도 자연스럽게 폐기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개발팀을 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명 온라인'은 '시드마이어의 문명(Civilization)'을 MMORPG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5년간 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개발했다. 특히 지속적인 것이 아닌 일정 기간 게임을 진행하고 한 문명의 승리시 시스템을 초기화하는 '세션제'를 도입해 화제가 된 게임으로, 지난 2015년 12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서비스 1년만인 지난 2016년 12월, 송재경 대표가 '게임 플레이를 보완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엑스엘게임즈는 '문명 온라인'의 중국(퍼블리셔 : 360) 및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계약 해지 및 팀 해체 결정에 따라 '문명 온라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계약 해지 통보는 급작스러운 건 아니었다. '문명 온라인'의 개발비를 2K가 대고 있는 상황에서 엑스엘게임즈가 중국 및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콘텐츠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2K의 허들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최관호 전 네오위즈인터넷 대표가 지난 3월 각자대표로 합류, 각각 개발과 경영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전환점을 맞이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겪음에 따라 엑스엘게임즈로서는 내부 경영은 물론 상장 추진에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또한, 엑스엘게임즈는 '문명 온라인' 개발팀에 속한 약 100여명의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잔류 및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어며, 이를 위해 직원들의 면담이 진행 중이라고 엑스엘게임즈 측은 밝혔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 비율은 높지 않다. 내부에서 온라인게임인 '아키에이지'와 '프로젝트 X4', 모바일게임인 '달빛조각사', '아키에이지 비긴즈', '프로젝트 Q4'가 있어서 전배를 원할 경우 그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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