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25 15:13:22
25일 한국공항(주)이 증산을 요구한 지하수 증산안이 본회의 의결절차를 앞두고 일부 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수 증산안건 상정을 반려하라”며 “지하수 증산안을 상정하고 표결을 시도하면 도의회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협박성 경고를 했다.
이들은 상임위원회에서 수정통과한 증산안을 두고 “상임위원회가 내세운 부대조건은 허울 좋은 말잔치에 불과하다”고 의회 상임위원회의 신중한 결정에도 시비를 걸었다.
한국공항(주)측은 ‘제주퓨터워터 증산 반대에 대한 입장’에서 한진이 제주도 발전에 기여해온 그간의 노력을 밝히며 상생협조를 구했다. “100억원의 교육・지역발전 기금과 항공기 등록세 및 재산세 115억 이상 납부로 도내 세수 확대에 노력”했을 뿐 아니라 한진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에서 1600여명 이상 제주 인력을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공항은 지난해 제주도-일본 노선의 대한항공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원희룡 도지사의 요청으로 천문학적 손실을 떠안으며 노선을 유지해 왔다.
25일 제주도의회는 제35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앞두고 전체의원 총회에서 한진의 지하수 증산안을 이번 회기에 상정하지 않고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진의 수년째 증산을 요구해온 지하수 증산안은 또 다시 좌절됐다.
일각에서는 도민사회가 아쉬울 땐 기업에 강압적으로 요구해 각종 이익을 취하고 기업이 요청할 때는 돈벌이 하는 기업이라고 비난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최근 법과 절차에 따른 합리적인 기업활동을 두고 일만 있으면 비난과 협박으로 달려드는 일부 단체의 갑질 행태에 도의회와 도정이 흔들리며 표류하는 것에 대해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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