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27 13:29:12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돌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 IT회사인 아마존, 구글, 애플 등이 제품을 내놓았고, 국내에서는 SKT 누구와 KT 기가지니를 비롯해 카카오 미니 등이 공개되었다. 이어서 삼성, LG, 네이버 등도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에게 ‘대륙의 실수’로 유명한 중국 업체 샤오미가 가정용 AI 스피커인 'Mi AI 스피커'를 발표했다. 큰 내수 시장을 가진 중국 업체라는 점과 샤오미 특유의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미 AI 스피커는 직사각형 박스와 비슷하다. 각 모서리는 부드럽게 라운딩 되어 있는데 원통형 위주로 된 시장에서 비교적 신선하게 보인다. 색상은 흰색 모델 하나만 있지만 모양 자체는 단조롭지 않다. 윗면은 아이콘과 간단한 텍스트로 기능이 프린트되어 있으며 테두리에 푸른색 LED가 탑재되었다. 앞면을 비롯한 4면은 스피커 홀이 감성적인 형태로 뚫려있으며 전체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다.
내부에는 고품질 마이크 6개가 내장되어 다양한 방향에서 오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 스피커에는 광범위한 위치에 배치해도 효율적으로 음향이 퍼질수 있도록 오디오 빔포밍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기능은 에코기능을 이용해서 음향이 더 멀리 퍼질수 있게 만든다.
내부에는날씨, 일정, 뉴스 등을 알려주는 개인비서 시스템(AI)가 탑재되었다. 음악 스트리밍, 오디오 북 리딩, 아이들을 위한 동화, 라디오 기능을 쓸 수 있다. 연동제품으로는 샤오미 TV, 셋탑박스, 로봇청소기와도 호환되며 Mi 스마트플러그와 연동하면 IoT 가전제품이 아닌 제품도 부분적으로 제어 가능하다. 이후에 출시될 샤오미의 IT 제품군과 연동해서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의 가격은 299위안(약 5만원)이다. 샤오미는 항상 비슷한 기능의 동급 제품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애플의 홈팟이 349달러이며, 아마존의 에코는 179.99달러이다. 국내 업체와 비교하면 오픈마켓 기준으로 약 12만원인 SKT의 누구, 정가 약 15만원인 KT의 기가지니에 비해서 저렴하며 알리바바가 최근 499위안(73달러)에 중국에 출시한 티몰 지니 X1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샤오미는 올해 8월부터 중국에서 1천명의 사용자를 뽑아 1위안에 미 AI를 제공해 체험시키는 베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딥러닝의 특성상 많은 사용자가 쓰면서 데이터를 모아주어야 스스로 학습해서 더욱 똑똑해지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해외 판매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기업 특성과 전략상 초기에는 중국어 위주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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