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27 15:54:34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캐주얼 게임 '프렌즈팝 for kakao'(이하 프렌즈팝)가 서비스 시작 2년만에 종료 위기를 맞았다. 원인은 IP(지적재산권) 재계약이 이뤄지지 못해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프렌즈팝'의 서비스사인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카카오프렌즈 IP 저작권자인 카카오와 맺고 있는 '프렌즈팝'에 대한 IP의 재계약이 오는 8월로 임박함에 따라 NHN엔터 측이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카카오 측이 이를 거부하고 사용 중단 및 서비스 종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즈팝'은 어피치, 라이언, 무지, 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등장시킨 최초의 캐주얼 모바일 게임으로, 약 1,200만 명이 즐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재계약에 실패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IP를 변경해 아예 다른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게 하거나, 아니면 게임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서비스 기한은 2017년 8월 24일까지다.
거부 사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2016년부터 벌여온 특허 소송과'프렌즈팝콘' 관련 분쟁으로 인해 파트너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NHN엔터는 친구추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특허를 침해했다며 카카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 2016년 10월 카카오에서 자체적으로 출시한 '프렌즈팝콘'과 관련해 NHN엔터가 '프렌즈팝'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소송관계를 스스로 자초해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NHN엔터와는 더 이상 협업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었다.
NHN엔터 측은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8월을 기점으로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프렌즈IP의 사용중단 및 서비스 종료를 요청받은 상태이며 NHN엔터가 서비스 지속, IP 변경, 변경된 카카오정책에 맞는 계약 형태 변경 등 여러가지 방향성을 제안하였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며 "카카오프렌즈IP 및 카카오에서의 서비스를 지속할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만약의 상황에도 게임 이용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26일 '프렌즈팝'의 공식 카페를 통해 유저들에게도 전달됐다. 이에 유저들도 댓글을 통해 "쓸쓸하게 분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결이 잘 돼서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원만한 해결을 통해 게임의 서비스가 지속되기를 요청했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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