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27 16:53:50
국내 두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시작한 카카오뱅크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영업 개시 3시간 만에 신규 계좌 3만 5천개를 획득했고 앱 다운로드 수는 7만 건을 기록했다
7월 27일 오전 7시, 카카오뱅크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 앱 하나만으로 모든 은행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계좌생성과 입금, 대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만 가지고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더욱 쉽고 빠른 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준비로 개인정보 입력,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촬영, 타행계좌인증 단계만 거치면 된다. 계좌개설 신청부터 완료까지 평균 7분 이내로 가능하다.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계좌가 만들어지면 수신, 여신, 체크카드, 해외송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
금리 면에서도 시중 은행에 비해 유리하다. 카카오뱅크 입출금 통장은 연 0.10%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과 정기예금은 연 2.0%(1년 만기, 세전)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별도로 예비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세이프 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연 1.2%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대출도 대폭 간소화되었다. '비상금대출'은 300만원 이하 소액 대출로서 평균 60초 이내면 가능하다. 또한 최대한도액 1억5000만원인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평균 5분이면 대출승인이 끝난다.
각종 수수료도 낮은 편이다. 시중은행 대비 해외송금 비용도 10분의1 수준이며 전국 은행 및 국내 주요 편의점 및 지하철 ATM기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 0.2%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용 편의성도 우수하다. 로그인과 잠금 해제는 패턴 잠금, 지문 인증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계좌 개설 시 공인인증서 없이 휴대폰, 신분증, 타행 계좌 이체 등의 보다 쉬운 본인인증 방식을 쓴다. 특히 화상통화를 이용한 신분증 및 얼굴 확인 절차가 필요 없어진 점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런 점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오전 영업 개시 직후부터 접속자가 대거 몰려들었다. 트래픽이 폭주하고 앱에 접속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오전 10시경에는 신청자 폭주로 인한 가입절차에 오류가 발생했다. 신분증 촬영까지 하고는 오류로 앱에서 튕겨나오는 사용자도 있었으며 클리앙 등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에 대한 사용자 불만사항이 올라오기도 했다.
계좌개설이 마무리되면 카카오 체크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체크카드는 카드 분실 위험이 있을 때 잠금을 해두면 카드사용이 정지되어 보안성을 제공한다. 카드를 다시 찾았을 땐 잠금 해제를 하면 바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시중 신용카드의 불편사항을 제거했다. 해외 결제 잠금을 통해 해외 부정사용 방지도 할 수 있다.
많은 호응에 고무된 카카오측은 출범식에서 어떠한 은행도 하지 않은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2017년 말까지로 예정된 3대 수수료 면제는 가정된 기한을 잡아둔 것이며 현황에 따라 더욱 연장될 가능성을 비쳤다. 실제 모든 고객들이 면제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제도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카카오뱅크가 잘 할 수 있는 몇몇 영역에서부터 차근차근 관련 사업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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