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31 14:28:36
'포켓몬 GO' 1주년 행사 참가자 약 20여 명이 '포켓몬 GO' 개발사 나이언틱에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외신 폴리곤이 보도했다.
모바일게임 '포켓몬 GO' 개발사인 나이언틱은 미국 시각으로 7월 2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포켓몬GO' 출시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포켓몬 GO' 서버 오류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나이언틱은 오후에 서버 오류에 대해 사과했고 각종 보상책을 발표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각종 외신과 SNS에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이 와중에 참가자 일부가 나이언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뉴스까지 나온 것.
폴리곤 기사에 따르면, 가장 먼저 소송 준비를 시작한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조나단 노튼이다. 그는 '포켓몬GO' 1주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일리노이주 시카고까지 먼 길을 이동했다. 노튼은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토머스 짐머맨 변호사에게 연락해서 소송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짐머맨 변호사에 따르면, 노튼 외에도 20여 명이 이 소송에 추가로 참여했다.
짐머맨 변호사는 "노튼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갔다. 그리고 행사에 입장하기 위해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노튼은 마침내 행사장에 입장했지만, '포켓몬GO'가 제대로 구동되지 않아서 게임을 즐길 수 없었다. 게임을 할 수 없기에,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희귀 포켓몬을 얻을 수도 없었다. 이것은 나이언틱이 사전에 이 행사에 대해서 광고한 것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나이언틱은 행사 당일 오후에 입장권 환불, 100달러 상당의 게임 아이템 등의 보상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짐머맨 변호사는 "노튼처럼 멀리서 온 사람들은 더 큰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런 보상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나이언틱은 참가자들이 시카고로 오기 위해 지불한 비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아닌, 미국의 다른 주 혹은 다른 국가에서 왔다. 일본에서 왔다는 사람하고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렇게 멀리서 온 참가자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여행 비용을 보상받길 원하고 있다. 짐머맨 변호사는 "이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약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애초에 행사가 이런 식으로 진행될 줄 알았다면, 이 참가자들이 입장권을 구매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굳이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켓몬 GO' 개발사 나이언틱은 이 소식을 보도한 외신 폴리곤에 "나이언틱은 확정되지 않은 법률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고 한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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