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식

금호타이어 매각결정 임박, 지역민심 ‘요동’…후폭풍 거셀 듯


  • 박호재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8-02 15:06:02

    광주에 소재한 금호타이어 매각 결정이 임박해지면서 지역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전 현직 임직원 및 노조는 물론이요 지역에 기반을 둔 정‧재계도 정부를 향해 매각반대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당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지난 1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향해 매각반대를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이 소재한 곡성군 의회도 지난 달 28일 국회 앞에서 매각 반대 피켓 시위를 벌였다.

    관할 지역에 금호타이어 본 공장이 있는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광주상의와 경총은 “정규직 5천명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광주‧곡성 공장의 축소 및 폐쇄가 우려된다” 며 매각반대를 정치권에 호소했다.

    매각 반대에 나선 각계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지역 경제 생산규모 10%에 해당되는 금호타이어가 외국기업에 매각되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앞세우고 있다.

    또한 연 매출 3조원, 자산 5조 2천억원에 달하는 금호타이어가 연 매출 5천억원에 자산도 1조원에 미달하는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에 매각되면 기술 특허와 산업자산을 통째로 넘겨주는 ‘먹튀’ ‘국부유출’이 불 보듯 빤하다는 주장이다.

    2004년 쌍용차 헐값 매각, 2003년 외환은행 매각 사태의 판박이가 될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에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역민 대다수가 매각을 반대하는 현 상황을 살펴볼 때 매각 결정시 광주를 중심으로 여권을 비난하는 민심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로타이어는 국내 본사를 기반으로 해외 9개 판매법인과 17개 지사를 거점으로 180여개국에 연간 13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세계 10대 타이어 생산 메이커에 선정된 글로벌 기업이다.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25014?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