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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과잉진료에 일부 약국 과잉투약 권유도 여론에 ‘뭇매’


  • 박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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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9 09:34:17

    병의원들의 과잉진료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약국들의 과잉 투약 권유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복수의 소비자들에 따르면 병원에 갈 정도가 아닌 가벼운 증상 때문에 약국을 찾지만 이런 저런 약들을 끼워서 파는 상술 때문에 오히려 병원 가는 것 보다 더 많은 비용을 치를 때가 많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가벼운 초기 감기 증세로 지난 18일 아침 출근 길에 인근 약국에 들린 A씨는 “복합감기약이 아니라 증상 별 감기약 이것 저것에 생약 감기약, 그리고 비타민제 까지 내놓는 바람에 1만원 에 달하는 약값을 치러야했다”고 말했다.

    또 주부 B씨는 “병원 갈 시간이 없는 고3 딸의 여드름 치료 때문에 약국에 가서 호르몬제를 포함해 내용을 잘 알 수 없는 약들을 함께 투약해야 한다며 권하는 약 3종류와 연고를 받았는데 비용도 비쌌지만 과연 그 약들을 한꺼번에 사용해야 하는지 걱정이 됐다” 며 “약을 그대로 두고 차라리 병원에 가기로 했다”고 황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보호 관련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C씨는 “병원 처방을 주로 취급하는 약국이 아닌,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동네 약국에서 주로 과잉 투약 권유사례가 많다” 며 “가벼운 증상으로 약이 필요할 때는 부작용이 적어 무처방 판매가 공인된 편의점 판매 약을 사서 먹는 게 경제적일 수 있다”고 권했다.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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