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22 10:46:35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가 벌였던 '프렌즈팝 for kakao'(이하 프렌즈팝)의 IP(지식재산권) 분쟁이 결국 합의로 마무리됐다.
NHN은 금일(22일) 오전 10시 '프렌즈팝'의 공식 카페 공지를 통해 "'프렌즈팝' 서비스와 관련해 양사는 상호 입장을 존중하는 가운데 최선의 합의점을 도출하며 원만하게 서비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프렌즈팝' 유저는 서비스 중단 없이 간단한 약관 동의 절차만 거치면 계속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프렌즈팝' 분쟁은 서비스사인 NHN와 카카오프렌즈 IP 저작권자인 카카오와 맺고 있는 '프렌즈팝' IP 사용 및 채널링 계약이 이번 달로 임박함에 따라 NHN 측이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카카오 측이 이를 거부하고 사용 중단 및 서비스 종료를 요청했다는 이슈가 불거지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NHN 측은 지난 7월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8월을 기점으로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프렌즈IP의 사용중단 및 서비스 종료를 요청받았고, NHN이 서비스 지속, IP 변경, 변경된 카카오정책에 맞는 계약 형태 변경 등 여러가지 방향성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며 "서비스를 지속할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만약의 상황에도 게임 이용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지난 8월 10일 "수개월 전에 NHN 측에 수수료와 수익 배분을 이전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하여 퍼블리싱 계약 전환을 요청했지만 NHN은 이 제안을 거절했고, 계약이 종료되는 현 시점에 와서도 채널링 유지만을 주장하고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그러자 NHN은 "2016년 6월경 '프렌즈팝'의 퍼블리싱 계약 전환 가능성에 대해 전달받았지만, 당시 서비스 기간이 1년이상 남아 재계약 시점에 재논의하기로 협의했는데 최근까지 양사간 퍼블리싱 전환에 대해 언급된 바 없었다. 해당 조건의 퍼블리싱 전환은 긍정적 검토 용의가 있다"며 카카오의 제안 내용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퍼블리싱 협상에 대한 조건을 공개 제안하며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남궁 대표는 '기존 카카오 프렌즈 게임 IP 퍼블리싱 계약 구조중 가장 유리한 조건의 쉐어'와 'NHN이 '라인디즈니쯔무쯔무'에 제공하고 있는 IP + 퍼블리싱 쉐어' 중 NHN이 선택하는 하나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분쟁의 흐름이 하루 사이에 급변한 8월 10일 이후 약 2주만인 22일에 양사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고, '프렌즈팝'의 서비스는 종료 없이 유지되게 됐다.
NHN의 한 관계자는 "'프렌즈팝'은 퍼블리싱 전환으로 연장 계약되었고, 세부 조건은 양사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잘 절충되었다. 일단 큰 틀에서 협의됐으며, 세부 내용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일 '프렌즈팝' 공식 카페에 올라온 서비스 연장 계약 공지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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