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01 11:58:40
코스닥 상장사 인수를 통해 우회상장을 시도하려던 블루사이드가 결국 우회상장에 실패했다. 지분 인수 대금 721억원을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본정밀전자는 1일 오전 공시를 통해 블루사이드와 맺었던 발행주식 55.47%에 대한 양수도 계약이 양수도 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계약 불이행에 따른 계약 취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블루사이드는 지난 2월 27일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삼본정밀전자의 지분 55.47%인 527만주를 총 843억원(주당 16,000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계약 당일 57억원을 지급하고 3월 30일까지 잔금인 786억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블루사이드는 지난 3월 30일 투자자의 개인 사정으로 6월 5일로 한 차례 지급을 연기하면서 추가 계약음 43억원을 지급했다. 그리고 지급 연기일인 6월 5일에 다시 한 번 8월 31일로 지급을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종 연기일인 어제(8월 31일)까지 계약금 잔금인 721억원이 최종 입금되지 않음에 따라 삼본정밀전자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루사이드는 우회상장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려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물론, 삼본정밀전자홀딩스투자목적회사에게 두 번에 걸쳐 지급한 100억원 및 발생이자를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블루사이드의 지난 2016년 실적은 매출 81만원, 영업손실 180억원, 순손실 271억원을 기록해 자산 대비 부채 -778억원, 누적결손금 1,100억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장사 인수를 위해 투자 유치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이어져 온 직원들의 임금 체불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차장급 이하 직원들에게만 밀린 임금의 일부만 지급됐을 뿐이다.
임금 지급일인 어제(8월 31일)도 별다른 통보 없이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4대 보험의 미납은 5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2017년 연봉 협상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러한 급여 미지급 상황에서도 블루사이드는 지난 4월 27일 발행된 전환사채(CB) 20억원을 지난 7월 21일 상환하는 어이없는 행보를 보였다. 이제 2017년 발행된 CB는 총 143억원이 남은 상태다.
한편, 블루사이드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킹덤언더파이어 2'를 올 3분기 말 러시아 지역에 서비스할 예정이며, '킹덤언더파이어 2'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영웅전'을 준비 중이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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