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08 08:30:09
검찰이 부정 입사 비리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압수수색 할 당시 이정현(59ㆍ무소속) 의원이 당사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14일 경남 사천의 KAI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같은 시각 이 의원은 KAI 본사의 사장 응접실에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때 현장에 있던 검찰 관계자들도 이를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조사 결과 이 의원은 한 방송사 간부인 친형과 함께 조카의 KAI 부정 입사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 간부의 부탁을 받은 하성용 전 KAI 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에게 조카의 입사 점수를 조작해 채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정황을 파악한 상태다.
이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의 KAI 사장실 방문 사실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검찰은 조카가 KAI 부정 합격 사건에 연루돼 있는 이 의원이 압수수색 직전 회사를 방문한 행동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사건 정황에 대해 KAI 측은 “당시 이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 방산업체 시찰 도중 KAI를 방문한 것”이라며 “하 전 사장이 출장 중인 탓에 다른 임원이 대신 의전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도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업무였을 뿐”이라며 “KAI 압수수색을 알고 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A 씨 등 10여 명의 비리채용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 및 뇌물공여)로 이 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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