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12 12:00:28
비대면 채널 중심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이 온라인을 통한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를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이벤트에 나섰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도 연장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보다 혜택을 높여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달 말까지 제휴사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는 직장인 신용대출에 대해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국씨티은행(왼쪽)과 카카오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 신청 화면. |
온라인ㆍ모바일 신청시 적용되는 0.5%포인트 금리 할인을 더하면 최대 1.0%포인트 인하가 가능하다. 제휴사는 모바일커머스 티몬, 금융상품 피교사이트 핀다, 간편송금어플 토스 등 세 곳이다.
혜택을 모두 챙기면 씨티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1일 기준 연 2.47%까지 낮아진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2.87%)나 K뱅크(판매중단 전 2.64%)보다도 금리가 낮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4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인 카카오뱅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1억원인 K뱅크보다는 높다.
이를 두고 은행 안팎에선 오프라인 점포망을 축소 중인 씨티은행이 비대면 대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은행보다 높은 혜택을 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포 폐점으로 놓칠 수 있는 고객 발길을 돌리기 위해 비대면 상품에 혜택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 씨티은행은 연내 126개 영업점 중 36개만 남기고 90개를 줄이는 통폐합 전략을 진행 중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온라인 직장인 신용대출 타깃층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된 업체 제휴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온라인 전용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이 작년 5월 출시된 이후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이 계속 연장되고 있는 것도 비대면 중심 전략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보통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이벤트는 상품 출시 후 홍보 차원에서 단기간 진행된다”면서 “이례적으로 이벤트를 길게 지속하는 것은 영업점으로 오는 대출 고객을 온라인, 모바일로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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