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14 08:58:11
광주 광산구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260명이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제주여행길에 나선다.
광주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주)씨월드고속훼리(전남 목포시) 이혁영 회장의 지원으로 오는 15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주)씨월드고속훼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후손이지만 국내 귀환후 어렵게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이 '광주에 마을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동포들이 평소 소원하던 제주여행의 꿈을 이루어주고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를 위해 이혁영 회장은 사비 5천여만원을 희사했다. 이 회장의 따뜻한 온정의 결과로 고려인마을 주민 260명은 오는 15일부터 제주 유명관광지인 에코랜드와 퍼시픽랜드, 주상절리 등 명승지와 아름다운 제주를 만끽하게 됐다.
여행에 참여하는 고려인동포들은 갓 태어난 아이에서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혁영 회장은 "일제강점기 스탈린에 의해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로 강제이주된 고려인동포들이 소련이 해체된 후 유랑민이 되어 각국을 떠돌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팠다" 며 "국내 귀환후에도 외국인으로 취급받으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어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여행을 계획했다" 고 말했다.
한편, 씨월드고속훼리(주)는 2011년 연안여객선사 최초로 크루즈형 대형 카페리선박을 도입, 선박 내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함으로써 단순한 교통수단의 한계를 넘어 해상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다.
또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2015년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 결과 종합 최우수선사 및 초쾌속선부문 우수선박으로 선정된 바 있다.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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