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14 16:06:26
넥슨지티가 모바일 게임에서 첫 흥행 성과를 거두며 주가와 스토어 매출 순위 동반 상승의 기쁨을 누렸다.
14일 마감된 넥슨지티의 코스닥 주가는 전일 대비 29.86%인 3,300원이 오른 14,35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시뮬레이션 RPG '슈퍼판타지워' 출시 효과로 종가 기준 15,750원까지 올라갔던 2015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코스닥 상한폭이 30%까지 올라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그동안 넥슨지티는 온라인 FPS 게임 '서든어택'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슈퍼판타지워'를 출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그나마 모바일 FPS 게임 '스페셜솔져'의 개발사 웰게임즈를 201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모바일 흥행 라인업을 추가했을 뿐이었다.
특히 2016년 7월 넥슨지티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던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 2'의 처참한 실패 이후 주가는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 8월까지 넥슨지티의 주가는 주로 7천원대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자회사인 넥슨레드(웰게임즈에서 사명 변경)에서 개발 중이던 모바일 MMORPG 'AxE(액스)'를 외부로 처음 공개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4일 7,040원에서 최저점을 찍었던 넥슨지티의 주가는 이후 8월 8일 사전예약 돌입과 게임 정보 공개, 기자간담회 등을 거치며 게임의 주요 콘텐츠들이 공개됐고, 주가는 그 기대감에 끊김없는 오름세를 그렸다.
그렇게 주목을 받던 '액스'는 지난 12일 프리오픈을 단행해 안정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게임을 미리 선보였는데 매출이 바로 반영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터줏대감 '리니지M'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출시일인 금일(1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 '리니지 형제'가 장악했던 모바일 MMORPG 시장에 신규 IP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넥슨레드 김대훤 대표는 '액스' 출시를 앞두고 "20년 인기를 끌던 IP를 새 게임이 넘어설 수 있다는 건 쉽지 않지만 ‘액스’를 IP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시장에서 의미 있는 MMORPG가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고 밝힌 바 있는데, 결국 이 말은 현실이 됐다.
여기에 지난 13일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종료한 온라인 FPS 게임 '타이탄폴 온라인'에 대한 호평도 주가 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스폰엔터테인먼트의 유명 게임 IP '타이탄폴'을 활용해 넥슨지티가 개발 중인 '타이탄폴 온라인'은 지난 8월 24일 CBT를 시작했는데, 파쿠르를 연상시키는 이동과 메카닉에 탑승해 전투를 치른다는 기존 FPS와는 차별화된 고유의 게임성이 어필되며 CBT 성과와 반응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넥슨지티는 온라인과 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넥슨지티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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