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20 12:02:35
흔히 조울증이라고 부르는 양극성 장애는 조증과 울증의 두 가지 상태를 겪는 병으로 우울한 증상만 나타내는 우울증과는 다른 질환입니다. 때로는 우울증이나 조증으로, 때로는 정상적으로, 때로는 기분의 변화가 오락가락 급변하는 상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조울병을 우울증의 한 종류이거나, 우울증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상태가 반복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울증만을 치료하거나, 우울증 치료의 일환으로 조울증을 치료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울증과 우울증은 뿌리부터 다른 질병으로, 우울증보다 진단도 치료도 어려운 것이 바로 조울증입니다. 우울증이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조울증은 신경전달물질의 과다로 인해 발생합니다. 둘은 완전히 서로 뿌리가 다른 아주 별개의 질환으로 생각하고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조울증은 우울증보다 자살할 확률이 2.5배 가량 높을 정도로 위험한 병이지만 기분이 들뜨고 충동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조울증은 대부분 우울증의 시기를 거치게 되는데 조울증은 심한 우울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발견해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와 달리 말이 많아지고 능력보다 많은 일을 하면서도 기분이 들떠 자신감과 에너지가 넘치고 잠을 안자도 피곤하지 않는 증세가 일주일 이상 계속 된다면 조울증은 아닌지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움말: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민수 교수>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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