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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이슈 코멘트, Oil Monitor : 60$가 보인다


  • 천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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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7 10:10:00

    미래에셋 권영배 애널리스트의 글로벌 이슈에서는 유가가,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브렌트(Brent) 유가는 배럴당 $59.0을 기록했다(9월 25일 종가 기준). 이는 ‘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의 저점에서 32% 상승했다. $60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수년간 석유 시장에서 $60의 유가는 ‘불가능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졌다. 1) 셰일오일의 손익분기 유가가 $40대로 낮아져 생산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의견과, 2) 전기차의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등 때문이다.

    유가 상승의 이유로: 1) 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과, 2)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다: 1) 저유가로 인한 구조적 수요 증가, 2) 셰일오일의 생산량 증가 속도 둔화, 3) 지난 3년간 유전 개발 감소로 인한 미래 생산량 부족 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 시장의 펀더멘털은 강해지고 는 것으로 보고있다. 우리의 세계 석유 수요/공급 모델에 의하면, ‘17/18F 세계 석유수요는 각각 153만배럴/일, 138만배럴/일씩 늘어날 전망이다. 신흥국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 석유화학 및 항공운송용 수요의 강한 성장 등 때문이다. 

    반면 지난 3년간의 유전 투자 공백으로 기존 유전의 자연감소(base decline, 연간 2~3%)을 만회하기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특히 ‘18년 이후 신규 유전의 생산량 기여가 빠르게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19/20년의 공급 공백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셰일오일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한다. 굴착장비(Rig) 수는 줄고 있고, 1) 빠른 비용 상승, 2)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생산량 (또는 예상보다 빠른 고갈) 등 때문이다. 전통적 유전의 투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셰일오일이 세계 석유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더 높은 유가가 필요하다.

    유가 상승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유가 하락 요인들이 약해졌기 때문에, 유가가 조정 받더라고 소폭에 그칠 것이다. 오히려 유가의 추가 상승에 대비할 때다 (World Oil Watch 시간의 게임참고).

    유가가 $60을 돌파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엑슨모빌(XOM US), 토탈(TOT US) 등 오일메이저들은 한층 강해진 현금 창출력으로 배당금 지급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강해질 것이다.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배당수익률은 낮아져야 한다 (주가 상승을 의미).

    해양 유전의 손익분기 유가는 $40수준으로 내려왔다. $60의 유가는 변동성을 감안해도 해양 유전개발에 나서기 충분하다. 엔스코(ESV US) 등 해양시추업체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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