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27 14:35:31
반포주공1단지가 현대건설의 품에 안겼다.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조합이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에서 총 2294명의 조합원 중 2194명(부재자투표 포함)의 투표 결과, 현대건설이 1295표로 최종 입찰사가 됐다. GS건설은 886표, 기권·무효는 12표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입찰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재건축조합의 선택을 받으며 향후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에 앞서 7000만원 이사비 무상지원이라는 파격적 조건 등을 앞세웠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위법성 소지 판단에 따라 공약이 사실상 무산돼는 등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재무건전성, 반포 내 디에이치 브랜드의 차별화에 지지를 보내면서 반포주공1단지는 현대건설의 차지가 됐다.
서초동 인근 한 부동산관계자는 "조합원 대다수의 연령층이 60~70대였던점이 이번 입찰전 승패를 갈랐다"며 "현대건설에 대한 노년층의 향수가 표심을 움직인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하 건축사업본부 주택사업부장은 이날 현대건설의 입찰 이후 "반포주공1단지를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로 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반포주공1단지 사업의 주인이 정해졌지만 향후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총회 투표에 앞서 조합원들이 각 시공사에게 질문한 내용이 발표된 가운데 GS건설이 결과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GS건설 측은 '총회 종료 후 그간 사실관계를 종합해 정리 평가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결과에 따라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베타뉴스 조항일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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