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28 16:00:49
수도권과 대도시 인근의 대형 택지개발로 인구공동화 현상을 겪었던 도심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기존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심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시 주민등록 총 인구수는 990만2072명으로 올해 1월인 993만478명 대비 2만8046명이 줄어들며 약 0.29%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지로 대표되는 종로구의 경우 15만2405명에서 15만5035명으로 약 1.73%에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2016년 3월 이후 1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려오던 종로구의 인구수는 올해 3월 반등을 시작해 7개월 연속 인구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는 종로구에 위치하여 돈의문 1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자이'가 2017년 2월 입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인구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도심권 재정비 사업으로 인한 인구증가는 지방에서도 찾을 수 있다. 경상남도 창원의 구도심으로 대표되는 창원시 의창구는 지난 6월까지 매년 지속적인 인구감소를 겪고 있었지만 용호 5구역 재건축 단지인 '용지 아이파크'가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며 7월부터 인구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최근 슬럼화된 도심권 재정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며 도심권 인구가 다시 늘어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도심권의 경우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거 만족도도 높고 업무지구의 접근성도 뛰어나 신규 아파트의 선호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신반포센트럴자이'가 168.08대 1의 경쟁률로 오금 공공택지 지구의 아파트를 제치고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부산에서도 '대신 2차 푸르지오'가 257.99대 1의 경쟁률로 부산 명지지구에 공급한 아파트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분양대전이 열리는 추석이후 10월에도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되는 도심권 재정비 사업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부산광역시 진구 전포2-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서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0층 전용면적 36~101㎡ 27개동, 총 2144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122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이 단지와 3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도 도보권 거리다. 서면중심 상업지구의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배후로는 황령산이 위치하고 있어 도심권에서 누릴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인근으로는 공교육기관이 밀집되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롯데건설은 10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원에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위치한 회원동은 옛 마산지역의 중심 지역으로, 교통 및 주거 인프라가 잘 발달된 지역이다. 특히 회원동과 교방동 등 주변 주택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대형건설사 위주의 개발로 향후 약 7000가구의 고급 브랜드타운으로 탈바꿈도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10월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동 234번지 일대에 거여 2-2구역를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총 119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3㎡로 3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거여마천뉴타운지정 12년만에 분양되는 단지로 북위례와 맞닿아 있다. 위례신도시 생활권으로 주거여건이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교통도 편리하다. 남한산성 등산로와 천마근린공원등 녹지도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한화건설은 오는 10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0층, 3개 동, 총 296가구로, 전용면적 29~84㎡ 아파트 185가구, 전용면적 21~36㎡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되며,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이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돼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도보로 1ㆍ2ㆍ9호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 다양한 대형 쇼핑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베타뉴스 조항일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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