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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선거…잠재적 후보군·변수 많아 아직은 ‘안개 속’


  • 박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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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03 16:34:45

    민주당 고토 탈환국민의당 옛 영화 재건격돌 치열한 접전 예고

    박 지원 의원 차출 설, 장 만채 도교육감 무소속 출마 여부 큰 변수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정권 출범 초기에 비해 20%p 주저 않은 60%대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음에도 호남의 지지세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뷰’가 추석 연휴 직전 시행한 9월 말 정기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평가 조사에서 ‘잘함’ 이라고 응답한 전국 평균 지지율이 68%를 기록했지만 호남은 8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도 호남에서는 민주당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전국 평균 51%로 집계된 것에 반해 호남은 67% 지지율을 보였다. 호남에서 16%를 얻은 국민의당과는 무려 51%p 격차를 보이고 있다.

    ▲ 이개호 국회의원(민주당)©베타뉴스

    ▲박지원 국회의원(국민의당) ©베타뉴스

    ▲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베타뉴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보다 직접적인 지표로 보이는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은 정당 지지도와 비슷한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전국 평균 51%, 그리고 호남에서는 66%로 조사됐다. 호남에서 14%를 기록한 국민의당에 52% 앞선 결과다.

    역대 여론조사의 경향을 두고 봤을 때 전남 역시 유사한 결과를 드러냈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선 전 치러진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체 10석 중 8곳을 싹쓸이 한 국민의당의 전락이 확연해짐에 따라 내년 6월 전남 도지사 선거에 대한 전망 또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 주승용 국회의원(국민의당)©베타뉴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베타뉴스

    ▲김영록 농립수산부장관 ©베타뉴스

    민주당 이개호 의원 지역구를 제외한 전남 전석(무소속 1곳 제외)을 석권했던 국민의당의 ‘옛 영화 재건’ 전략과 집권 프리미엄을 앞세워 절치부심 ‘고토 재 탈환’을 노린 민주당과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싸움에 도민들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된 전남 지사 후보군은 현재 7~8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후보로는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개호 국회의원(담양‧영광‧함평‧장성)과 김영록 농림수산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한차례 냈던 이석형 산림조합 중앙회장과 노관규 순천 시장도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황주홍 국회의원(국민의당) ©베타뉴스

    ▲노관규 순천시장 ©베타뉴스

    국민의당 쓰나미가 휩쓴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재선에 성공한 이개호 의원이 현재까지는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전남의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치적 기반을 타 후보들이 극복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주승용‧황주홍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행정경험과 중량감있는 정치이력을 갖춘 데다 지사에 도전해 현 이낙현 총리와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전력이 있는 주승용 의원이 현재까지는 출마 의지가 가장 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국민의당의 초라한 지지율 성적표가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후보에 대적할 수 있는 전남 터줏대감 박지원 의원의 차출설이 심심찮게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 의 현대 정치사에서 남다르게 화려한 스펙을 쌓아온 박 의원이 승패가 불투명한 지사 선거에 정치인생을 과연 걸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의 출마 여부도 큰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모 지방신문이 실시한 전남지사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장 교육감은 예상을 뒤엎고 13.6%를 기록해 기염을 토했다. 이는 현재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그, 어느 후보군보다 높은 수치다. 비록 중앙정치의 구도에서는 약세이지만 해볼 만 한 도전이라는 인식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장 교육감은 최근 추석을 앞두고 전남교육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개인 명의로 도 전역에 내걸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지사 선거에 나서겠다는 본인의 의지 또한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당의 공천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장 교육감이 무소속 후보로라도 나설 경우 전남 지사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국면으로 전개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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