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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감선거, 장휘국 현 교육감‧이정선 전 교대총장 양자대결 가능성 짙어


  • 박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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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06 10:55:43

    내년 6월 치러질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장휘국 현 교육감의 3선 도전이 거의 확실시 된 가운데 도전 후보군이 5~6명 선으로 윤곽을 드러내는 중이다.

    이들 후보군은 모두 공교롭게도 대학 총장 출신들이다. 양형일 전 조선대학 총장, 이정선‧이정재 전 광주교육대학 총장, 지병문 전 전남대학 총장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에서 아직까지는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만이 확실하게 출마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이 전 총장은 총장직을 퇴임한 이후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등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이번 추석에도 추석인사 현수막을 곳곳에 거는 등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전 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은 아직은 출마여부가 불투명하다.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은 현 장휘국 교육감과의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력, 그리고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은 국회의원과 국립대 총장을 지낸 인사가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는 교수사회의 반대 여론이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이정재 전 교욱대 총장 또한 출마 움직임이 전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전 총장은 새누리당 광주 시당위원장을 지낸 전력도 큰 걸림돌이 될 여지도 많아 출마가 쉽지 않으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누가 나서든 장휘국 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 교육감은 국정교과서 문제 등을 놓고 박근혜 정부와 강경하게 맞서는 등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교육수장으로서의 중량감을 높여 왔다. 이 때문에 촛불정권인 문재인 정부에 대한 광주지역의 지지율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장 교육감의 3선 도전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장 교육감의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내년 6월 13일까지 남은 8개월여의 시간이다. 문재인 정부에 뜻밖의 악재가 터져 민심이반 현상이 도출되기라도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장 교육감의 대선 가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많다.

    지난 선거에서 장휘국 교육감의 지원 세력이었던 전교조와 시민사회단체의 지지가 아직은 전향의 기미가 느껴지진 않지만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역 여론의 부침에 따라서 그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됐을 때 첫 직선제 교육감의 3선 출마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될 수 있으며 지난 선거에서 장 교육감 지지표명을 하고 후보를 양보한 전교조 출신의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의 움직임이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다. 직접 출마 또는 전교조 출신이라는 이력을 기반으로 타 후보들과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선 선거 후를 기약하는 정치적 과실이 사실상 전무한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들간의 합종연횡은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르면 내년 광주교육감 선거는 장희국 교육감과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간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짙다.

    양자대결 국면으로 전개됐을 때, 전교조와 비전교조, 그리고 대학총장 출신 거론 후보들의 행보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가 또 하나의 관심사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베타뉴스

    ▲양형일 전 조선대총장 © 베타뉴스

    ▲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 베타뉴스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 베타뉴스

    ▲정희곤 전 광주시 의원 ©베타뉴스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 © 베타뉴스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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