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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 선거…장만채 교육감 지사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변수’


  • 박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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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07 10:12:54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두 가지의 구도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선 첫 번째는 현직인 장만채 교육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일 현재 지역정가에서 거론되는 대로 전남지사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다면 교육감 선거는 다수의 후보들이 나서서 무주공산을 놓고 다투는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양상으로 전개될 여지가 많다. 이미 언론들은 장 교육감을 유력 전남지사 후보에 올려놓고 전망 기사를 써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지사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전교조의 추대를 받아 교육감에 당선된 장 교육감이 민선 1‧2기를 거치며 전교조와 결별의 국면을 맞았다는 점이다. 이미 전교조 측은 장 교육감에 대한 지지철회를 전제로 차기 진보 교육감 후보를 물색 중이다. 장 교육감 대신 진보교육 정책을 보다 확실하게 표명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새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교조 진영의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장 교육감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장석웅 전 전교조 전국위원장과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이미 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고, 현직 교사인 구신서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도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물망에 올라있다.

    비전교조 진영에서는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 김동철 전 전남도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고 전 총장은 목포대 총장,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최근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진보성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만채 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설 시에는 그 어느 후보가 나서든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려 있다.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현직 프리미엄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장 교육감은 전국 17개 시ㆍ도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해 7개월 선두를 기록했고 올해 4월과 5월에도 1위, 지난 7월 전국 17개 시ㆍ도교육청 교육행정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경쟁력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에따라 지난 7월 전남일보가 실시한 교육감후보 여론조사에서도 32.1%가 장 교육감을, 9.5%가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이 8.2%, 정연국 전교조 전 전남지부장이 4.9%, 김동철 전 전남도의원이 4.5%로 조사되는 등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같은 지표로만 보았을 때 장 교육감이 차기 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카드를 손에 쥐었다고 전망할 수 있다.

    내년 선거까지 남은 시간이 여유롭진 않기 때문에 장 교육감은 앞으로 1~2개월 사이에 진로를 표명할 것이 확실시 된다. 현재 감지되는 분위기대로 장 교육감이 지사 출마로 방향을 굳힌다면, 전남 교육감 선거는 예전과 같이 전교조 추대 연합후보와 비전교조 후보 간 양 파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베타뉴스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 © 베타뉴스

    ▲ 장석웅 전 전교조 전국위원장©베타뉴스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 베타뉴스

    ▲ 구신서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 베타뉴스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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