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2 16:09:28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가 국정감사의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12일 국토교통부 국감장에서 "화성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부실공사 현장에 다녀왔다"며 "한 가구 당 100건 가까운 하자보수를 신청하는 등 사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부실시공 원인으로 무리한 공기단축을 지적했다. 주 의원은 "부영은 사업계획 승인 신청서에서 착공 예정일을 2015년 2월 27일, 사용검사 예정일을 2017년 2월 28일로 기재해 공사기간을 24개월로 신청했다"며 "그러나 2015년 6월 부영의 공정표를 보면 2016년 12월에 공사를 끝내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영은 이 아파트를 다른 아파트 평균 공사 기간인 33.1개월보다 짧은 24개월에 준공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24개월도 많다며 22개월 만에 공사를 끝내려 한 것"이라며 "이렇게 공사를 서두르다 보니 부실이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공정률과 관련한 일부 허위 보고 정황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공사 현장 감리사가 제출한 2015년 12월 말 '공정관리 실적'에는 공정률이 27.41%로 표기돼 있으나 한 달 후인 2016년 1월 노동부 보고문서에는 15%로 표기됐고 같은 달 화성시 공무원이 작성한 '감리업무 수행실태 점검표'에는 공정률이 29.55%로 증가했다.
주 의원은 "어떻게 공정률이 한 달 사이 12%나 줄었다가 다시 늘어날 수 있느냐"며 "공정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건설사의 부실시공 문제를 해당 지자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수천, 수만명의 안전을 관리하는 국토부에서 면밀히 조사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검찰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국토부 차원에서 경기도와 함께 지난달 현장점검을 진행했다"며 "향후 부실 해결을 위한 조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탄2신도시 23블록에 위치한 부영아파트는 올해 3월 입주가 실시됐지만 지난 8월까지 하자보수 민원은 8만여건에 달한 바 있다.
베타뉴스 조항일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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