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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유럽지중해박물관 협력 전시 개최


  • 박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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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7 13:00:20

    아시아현대미술작가, 디자이너,건축가 등 22인 지중해문화 자유롭게 해석

    20171027~201824, 문화창조원 복합 4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ACC)은 10월 27일부터 2018년 2월 4일까지 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과의 협력 전시인 <달의 이면(The Other Face of the Mo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현대미술 작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 22인(팀)이 프랑스 마르세유 의 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Museum of European and Mediterranean Civilizations, Marseille, 이하 뮤셈(Mucem)]의 소장품을 참조해 유럽지중해 지역의 민속전통과 일상 문화를 자유롭게 해석한 신작들로 구성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과의 협력 전시인 <달의 이면>을 개최한다.

    특히 초청된 작품들은 백만 점이 넘는 뮤셈의 방대한 소장품을 조사․연구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 진 것들로 유럽지중해의 일상문화를 이색적으로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을 통해서 동서양의 민속적인 것, 대중적 인 전통, 이국적 취 향, 낯섦 혹은 익숙함에 대한 ‘다르게 읽기’를 제안한다.

    오늘날 현대미술은 일상, 사회, 토속, 대중적 전통을 동력으로 삼으며 서구 모더니티 가 치의 이면을 탐색하고 이국적 취향, 혼성문화, 그리고 다름과 차이에 대한 새로운 전망 을 제안해 왔다. 이러한 맥락과 함께, 본 전시는 아시아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뮤셈 (Mucem)의 소장품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제안해보았다. 물론 이 22명의 아시아 작가들 에게 유럽의 대중적 전통이나 일상문화는 더 이상 낯선 존재는 아니다. 이들에게 유럽은 마치 달의 보이는 면처럼 친숙하다.

    그래서 유럽을 ‘이국적’으로 혹은 ‘다르게’ 바라보기 는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전시가 아시아 작가들에게 이러한 콘텍 스트를 제안한 것은 서로 다름을 비교하고 수용하는 색다른 관점과 방법의 창의적 전환 을 고민하고 ‘익숙함이라는 낯섦’에 대한 다양한 입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달의 이면은 인류 역사 이래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을 은유하며 우리 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여기 22명의 아시아 작가들의 예리한 호기심과 상상 력은 유럽의 대중전통과 일상문화 속에 숨겨진 역사를 찾아내고, 우리에게 기발하고 이 색적인 유럽을 말하고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은 레비스트로스가 그의 저서 『달의 이면』에서 일본과 동양을 이야기했던 방식과 그 맥을 같이 하면서도, 알려진 역사의 관 점도 아니고 이성적 접근도 아니며 학자의 연구도 아닌 미술가만의 또 다른 접근법을 보 여준다. 그를 통해 전시 <달의 이면>은 ‘익숙함’, ‘지식’, ‘이성’에 가려진 달의 보이지 않는 면을 비추고, 내밀하지만 창의적인 대화를 시도하며 유럽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전 략과 지평을 열어 놓고자 한다.

    전시 <달의 이면>은 ACC 문화창조원 복합 4관(1100㎥)에서 열리며, 아슬리 차부숄루 & 알퍼 마랄, 춘 카이펑, 푸하하하 프렌즈, 김홍석, 이만 이사, 가네우지 텟페이, 구정 아, 리 킷, 이상혁, 이슬기, 이수경, 리우 딩, 루오 저쉰, 프라바카르 파슈푸테, 개리로스 파스트라나, 노재운, Sasa[44], 서현석, 시로키 아사코, 슬라브 앤 타타르, 스터디 오 포 터블, 트레버 영 등 22명(팀)의 현대미술 작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이 참여한다.

    거의 모 든 작가들이 신작 사전 조사를 위해 프랑스 마르세유의 뮤셈(Mucem)을 방문했고, 관심 사에 맞는 소장품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한 신작을 선보인다.

    23개의 신작과 더불어, 본 전시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강준모의 뮤셈(Mucem) 역사에 대한 인포그래픽, 그리고 참여 작가들이 신작 구상을 위해 참조한 뮤셈(Mucem) 소장품 들의 인쇄 자료가 설치된다. 작가들이 참조한 소장품들은 신작의 출발점이자 상상의 경로 로 작동하기 때문에, 결과물인 작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관객은 소장품 이 미지와 작품 간의 관계를 따로 또 같이 퍼즐처럼 즐길 수 있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수요일과 토요 일은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베타뉴스 박호재 (hjpar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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