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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제 100%, 특공 경쟁률 '점입가경'…당첨 가점 상향조정 불가피


  • 조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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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8 14:33:41

    최근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의 추가 정책으로 서울 등 투기지역 내 아파트 분양시 전용 85㎡ 이하의 주택형에 100% 가점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청약전략도 맞춤화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1순위 청약 성적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던 특별공급에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대 신혼부부 등 특정 세대가 몰리면서 향후 인기단지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7일 특별공급을 진행한 삼성물산의 '가재울뉴타운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155가구의 특별공급에 133명의 당첨자가 나와 평균 84%의 소지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인근에 분양한 GS건설의 'DMC 에코자이'의 소진률(83%)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단지는 8·2 대책 이전 마지막 분양단지로 대책 적용을 받지 않은 만큼 이번 래미안 특공 성적의 의미는 남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가재울뉴타운 래미안 DMC 루센티아'의 특공에서 신혼부부에 가장 많이 할당된 전용 84㎡A(29가구)는 100% 소진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 청약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밖에 84㎡ B타입과 C타입도 각각 84%, 98%의 소진률을 기록하면서 특공선전을 이끌었다.

    서울의 경우 인기가 높은 만큼 전지역에서 특별공급 소진률이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달 강남에서 분양한 GS건설의 '신반포 센트럴자이'와 삼성물산의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특공에서 각각 100%의 소진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센트럴자이와 강남 포레스트의 특별공급 가구가 각각 44가구, 23가구에 불과했다는 점, 청약자격 개정 후 첫 분양단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재울뉴타운 래미안 DMC 루센티아'의 주거가치가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가재울뉴타운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지하철역세권은 아니지만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밀집해 있고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가점제 100%가 적용되는 점도 특공 소진률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행 청약제도는 84점이다. 평가항목인 △무주택기간(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부양가족 수(35점) 등에 따라 점수를 차등해 가점제를 부여하고 있다. 무주택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을 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20~30대 신혼부부가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당첨 가점제 100% 적용으로 예상 당첨 커트라인도 일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DMC 에코자이의 당첨 커트라인(전용 84㎡ 기준)은 49~54점이었던 반면 래미안의 경우 50점대 중후반까지 점쳐지고 있다.

    K부동산 관계자는 "가점제 100%가 적용되면서 당첨가점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이다"며 "50점대 후반 정도가 당첨 안정권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 이달부터 서울 등 투기지역의 전용 84㎡이하 주택형에 100% 가점제가 적용되면서 특별공급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은 가재울뉴타운 래미안 DMC 루센티아 견본주택 현장.


    베타뉴스 조항일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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