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9 10:15:33
테슬라는 광고에 큰돈을 안 쓴다. 돈 들여 광고하지 않아도, 수많은 사람들이 테슬라라는 이름과, CEO인 일론 머스크, 모델 S/X/3 등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다. 1,361만명이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를 팔로우 하며, 머스크의 한마디 한마디가 뉴스거리가 된다. 언론이 알아서 광고해준다. ‘16년 테슬라는 광고판촉비로 $48mn을 썼다. 총매출액 대비 0.7%다.
GM(General Motors)은 ‘16년 광고판촉비로 $5.3bn(총매출액 대비 3.2%)을 썼다. 테슬라의 100배가 넘는다. 판매 대수나 광고판촉비가 GM과 비교가 안되지만,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뒤지지 않는다.
전기차, 특히 테슬라 모델 S를 시승해본 경험은 특별하다. 압도적인 가속력과 주행 성능, 부분자율주행 기능이 접목된 항속기능,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주요 기능을 조작 하는 등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유려한 외관과 앞뒤의 넓은 트렁크 등 실용성도 돋보인다.
이런 긍정적인 경험은 입에서 입으로 전파된다. 테슬라를 경험한 사람들은 돈 안받고 테슬라를 광고해주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매장으로 이끈다. 타보면 왜 그러는지 안다.
테슬라는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과는 달리 딜러를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와 주기 때문에, 직접 팔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딜러 마진은 판매가격의 5~7%수준이다. 낮은 광고판촉비까지 감안하면, 테슬라는 GM 등 전통적 완성차 업체 대비7%~9% 이상의 마진을 더 가져갈 수 있다.
테슬라는 모델 3 양산이 안정되면, 압도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더해 마케팅/유통 부문에서도 전략적 우위를 선점했다. 슈퍼차저 등 충전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갖췄다. 제품력, 마케팅, 인프라 등 모든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2~3년 앞서 있다고 판단된다. 모델 3의 양산 지연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 이유다.
최근 주가는 단기 촉매의 부재로 횡보하고 있지만, 모델 3의 양산 관련 긍정적인 뉴스플로우가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다.
베타뉴스 천태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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