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9 12:01:39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국내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국내 PC방 점유율에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장기간 집권해온 1위 자리를 차지해 국내 최고 인기 게임으로 등극한 것이다.
19일 PC방 리서치 업체인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PC방 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배그'는 점유율에서 24.28%를 기록해 23.62%를 기록한 'LOL'을 0.66%차로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LOL'이 기록하던 연속 점유율 1위 최장 기록은 204주에서 멈췄다.
'배그'는 스팀 플랫폼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지난 8월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 87만명을 기록했던 밸브의 MOBA 게임 '도타2'의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 11일 동시접속자 200만 명을 돌파해 '도타2'가 갖고 있던 역대 스팀 최다 동시접속자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판매량도 1,500만 장을 넘으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이러한 인기는 PC방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에 OBT 성격의 얼리억세스로 서비스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처음으로 PC방 점유율 순위에 6위로 등장한 '배그'는 3개월 만에 'LOL', '오버워치',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결국 1위로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정식 서비스가 진행된다면 이 점유율은 훨씬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산 게임이 PC방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이후 5년 만이며, 스팀 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이 PC방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한 것, 특히 국내 정식 출시가 아닌 '얼리억세스'(미리보기) 단계에서 기록한 것은 사상 최초다.
한편, '배그'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진행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4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서비스의 방향 및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13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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