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냉해, 나파밸리 산불 등 주요 와인산지 악재에 시세 급등
이마트,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44개점에서 가을 와인장터 열어 최대 70% 할인 판매
롯데마트, 26일부터 1주일간 35개 점포에서 가을 프리미엄 와인장터 열어
홈플러스, 세계 유명 와인 회사와 손잡고 이탈리아 모스카토 스푸만테 선봬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해외 와인산지 자연재해로 와인 가격이 오르면서 대형마트가 다양한 행사를 열어 와인을 싸게 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가을 와인장터'를 열고 다양한 와인을 최대 70% 까지 할인해 선보인다.

이번 와인 장터를 위해 이마트는 대중적 와인부터 희귀 와인까지 총 900여 종을 마련하고, 보다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작년보다 늘어난 44개점에서 행사를 연다.

올해는 프랑스 대표 와인산지 보르도의 한파, 샴페인의 주요산지 상파뉴 지역의 폭풍피해, 미국 나파밸리의 산불 피해 등으로 와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 와인가격 비교사이트 와인서쳐(Wine- Searcher) 기준, 주요 와인 판매가는 연초와 견줘 10% 내외로 뛰었다.

이에 이마트는 6개월 전부터 주력상품 선정 및 물량계획 수립에 돌입하는 등 사전기획으로 와인 가격 잡기에 나섰다.

대표 상품으로는 '이기갈 지공다스 12'를 3만5000원(정상가 6만원·600병 한정), '나파 셀라 샤르도네'는 3만2000원(정상가 3만9900원·240병 한정)에 판다.

또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고급 와인 대명사인 5대 샤또 전 품목을 처음으로 모두 선보이는가 하면 5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의 샴페인도 준비했다. ▲'샤를 엘너 샴페인' 5만원, ▲'상파뉴 그롱네 블랑 드 블랑' 4만8000원 ▲'앙드레 끌루에 상파뉴 실버 브뤼' 3만5000원에 선보인다.

나파밸리 스페셜존도 구성한다. 23종의 나파밸리 와인을 준비했으며, ▲'베린저 나파밸리 카버네소비뇽(5만원)' ▲'헤스 아로미 까버네쇼피뇽(3만원)' 등 5만원 이하 상품도 대거 마련했다.

롯데마트도 26일부터 1주일간 서울 잠실·서초·서울역·강변 등 35개 점포에서 가을 프리미엄 와인 장터를 연다.

롯데마트는 "와인 수입사의 재고 처분 및 국내 와인 경기 활성화를 목적으로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칠레 알마비바(48병 한정)' 9만9000원 ▲'프랑스 그랑크리클라세샤또 까망삭(60병 한정)' 4만5000원 ▲'샤토 피숑롱그릴바롱(12병 한정)' 15만9000원 ▲'사시까이야(12병)' 19만9000원에 선보인다.

또한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창립 38돌을 맞아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고 아르헨티나의 우수 와인너리 상품을 단독 출시해 판다. '핀카라스 모라스 배럴 셀렉트 말백·쉬라' 2종으로 정상가 2만5000원에 선보이며, 2병 구매 시 각 1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세계 유명 와인 회사와 손잡고 데일리 와인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달 이탈리아 모스카토 스푸만테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빈야드 브랜드 대표 품종으로 '모스카토'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홈플러스는 "연간 와인 판매 비중에서 화이트 와인이 전체의 30%를 차지, 그중에서도 10%가 모스카토일 정도로 인기가 높고, 올 하반기 빼빼로데이와 연말모임 등 와인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빈야드 모스카토 스푸만테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와인 생산자 ‘산테로’에서 직소싱해 온다. 장미향과 신선한 포도맛이 특징으로 딸기와 크림 등 에피타이저나 디저트와 함께 하면 좋다. 가격도 59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데일리 와인으로 손색이 없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주요 와인산지의 기상 악조건으로 와인시세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사전기획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와인장터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 와인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진단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발굴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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