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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강화? 우린 몰라"…인기지역 '돈 되는 단지' 청약열기 '점입가경'


  • 조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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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5 14:54:39

    [베타뉴스/경제=조항일 기자]8·2 부동산 대책과 1순위 청약자격 요건 강화 등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정책에도 인기단지에서는 청약열기가 여전히 뜨거워지고 있다.

    2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수도권에서 분양에 들어간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면목 라온프라이빗 △휘경 해모로 프레스티지 △의왕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 등 4개 단지가 모두 우수한 청약성적을 올리면서 '돈 되는 단지'를 입증하고 있다.

    가장 먼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 한화건설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지난 24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 46가구 모집에 36명의 당첨자가 나와 평균 78%의 소진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 지역이 투기지구로 지정된 상황에서 지난 9·5 추가 대책으로 1순위 청약요건이 강화된 상황에서도 80%에 육박하는 소진률을 기록하면서 이날 1순위 청약에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9·5 추가 대책 이후 서울에서 첫 분양에 나선 삼성물산의 '가재울뉴타운 래미안 DMC 루센티아'가 특공에서 84%의 소진률을, 1순위 청약에서는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자릿수 경쟁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라온건설이 서울 첫 재개발 사업지로 선보이고 있는 '면목 라온프라이빗'도 1순위 청약 훈풍이 점쳐지고 있다. '면목 라온프라이빗'은 지난 24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74가구 모집에 43명의 당첨자가 나와 평균 58%의 소진률을 나타냈다. 이는 앞서 분양한 한양건설의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43%)의 소진률을 웃도는 수치다.

    오는 27일 단지 바로 인근에 현대산업개발의 '사가정 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평균분양가(3.3㎡당 1590만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1순위 청약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사가정 아이파크'의 평균분양가는 3.3㎡당 17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유일하게 1순위 청약을 마친 한진중공업의 '쉬경 해모로 프레스티지'도 무난하게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148가구 모집에 583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3.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이문·휘경뉴타운은 분양시장 훈풍 속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경희대역 등 초역세권 입지를 앞세워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분양에 들어간 제일건설의 '의왕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는 지난주 최고 관심지였다. 청약조정지역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민간임대주택으로 무통장 청약이 가능했던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분양권 웃돈이 벌써부터 2000만~3000만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까지 적용되면서 이날 오후 10시 공개되는 일반공급에서도 수십대 1의 경쟁률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1순위 청약자격까지 엄격해졌다"며 "주거선호 단지로 청약통장이 몰리는 '쏠림현상'으로 지역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인기지역에서는 여전히 청약광풍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주 분양한 제일건설의 의왕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 견본주택 현장./사진=베타뉴스경제 DB.


    베타뉴스 조항일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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