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0월 소비자물가 1.8% 상승…올들어 최저치


  • 구재석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1-01 09:30:17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8% 오르는데 그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8% 상승했다. 1년전에 대비한 상승률은 올들어 최저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 전후에서 올들어 2% 전후로 한단계 상승해 8월에는 폭염과 폭우가 겹치며 2.6%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9월 2.1%로 상승폭이 둔화됐고, 지난달에는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지난달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무엇보다 채소류 가격 안정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전월대비 18.2%, 전년동월대비 9.7% 하락했다. 이로 인한 채소류의 물가 기여도는 전월대비 -0.37%포인트, 전년동월대비 -0.18%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여름 기상여건 악화로 공급부족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던 채소류가 9월 이후 출하 증가로 물가 안정에 기여한 셈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기료 폭탄논란으로 여름철에 실시했던 전기료 인하의 기저효과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전기료 가격은 1년전보다 11.6% 하락했다. 이로 인해 전기ㆍ수도ㆍ가스가 1.6%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류(6.6%)와 경유(7.6%), 자동차용 액화천연가스(LPG) 등 석유류 가격이 8.2%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은 1.5% 올라 물가상승 기여도가 0.47%포인트에 달했다.

    서비스료도 상승 요인이었다. 개인서비스(2.7%), 집세(1.5%) 등의 오름세가 지속되며 전체 물가를 1.11%포인트 끌어올렸다.

    채소류를 포함한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하고, 1년전보다는 3.0%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체 물가 수준을 1.0%포인트 웃도는 것이지만, 8월(12.2%)과 9월(4.8%)의 급등세에선 일단 벗어나 상당히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신선채소와 과실ㆍ어개류 등 계절적 변동이 큰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8월 18.3%, 9월 6.0%에서 지난달엔 1.8%로 안정됐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5959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