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01 12:00:23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실적과 함께 확대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연내 300만원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주가 가 380만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기존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다. 이날 유진투자증권도 이 회사 목표주가를 315만원에서 350만원으로 올렸다. 현대차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각각 목표주가를 3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은 이유는 전일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과 경영진 교체 때문이다. 주주환원 방안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7000원의 분기 배당이 1만4000원으로 2배 증액될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과 2018년 연간 주당 배당금을 종전 각각 2만9000원에서 3만5000원, 3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차기 이사회 의장에 내정된 이상훈 사장이 그간 시장의 예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며 “이같은 정책은 3대 사업 부문장의 교체로 더 젊어진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와 함께 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5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70조원, 6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식 매수를 머뭇거려온 투자자들의 경우 차익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겠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이 아직도 집중 매수를 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바가 아니다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0월 중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7563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그렇다고해서 긍정적인 분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선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주가 조정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D램 설비투자가 내년에 확대됨으로써 가격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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