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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0대 '젊은 피' 경영 전면에 세운다


  •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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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2 15:47:31

    사장단 인사 단행..'세대교체·성과주의' 부각

    [베타뉴스/경제=김혜경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미뤄왔던 사장단 인사를 2일 전격 단행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요약된다.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50대 젊은 사장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이 50대 연령의 참신한 인물로 채워졌다. 이번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55.9세이다. 가장 젊은 사람은 시스템LSI사업부장인 강인엽 사장으로 54세(1963년생)다.

    이에 앞선 부문장 인사에서도 DS부문 김기남 사장, CE부문 김현석 사장, IM부문 고동진 사장 등 모두 50대로 채워졌다.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 63.3세와 비교하면 6.3세나 젊어졌다. 이와 함께 권오현 회장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원로 경영진들이 경영자문과 함께 후진양성을 지원하도록 해 안정감 있는 경영쇄신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한꺼번에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교영 메모리 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진교영 사장은 1997년 입사 후 차세대 DRAM개발 및 특성연구 업무를 시작으로 2004년 세계최초 80나노 공정개발, 2009년 20나노 소자개발 등 DRAM 공정의 한계돌파를 이끌었다. 세계 최초로 80/60/30/20나노 DRAM 상품화를 성공시키면서 2011년 삼성 펠로우로 선정되는 등 DRAM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평가된다.

    강인엽 사장은 UCLA 박사 출신으로 CDMA 모뎀칩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에서 CDMA/GSM/GPS용 모뎀 등 모든 3G와 4G 관련 칩 개발에 참여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모뎀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이다.

    시스템LSI 모뎀개발실장과 SOC개발실장을 역임하며, 우수한 성능의 LTE 모뎀을 성공적으로 개발, 갤럭시S6에 탑재시키고 독자기술을 적용한 원칩(ModAP)을 상용화했다.

    정은승 사장은 파운드리 TD팀장, 시스템LSI 제조센터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과 제조를 두루 경험해 공정 기술력과 제조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정개발 출신이지만 경영 마인드 또한 갖추고 있어 차세대 경영리더 중 한 명으로 주목 받아온 인물이다.

    황득규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에서 구매팀장, 감사팀장, 기획팀장 등 스탭 부문을 두루 거쳐

    사업안목과 대내외 네트워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기획팀장 재임시절 반도체 중국 시안 단지 구축에 기여하는 등 대외협력 관련 노하우가 풍부해, 향후 중국 내 소통창구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팀백스터(Tim Baxter) 북미총괄 사장은 AT&T와 소니를 거쳐 2006년 삼성전자 미국판매법인에 입사한 영업 마케팅 전문가로, IT 전자 업계 최고 격전지에서 삼성전자의 CE와 Mobile 판매를 12년째 이끌고 있다.

    입사 3년만에 전무로 승진했고, 2011년에는 북미시장에서 ‘TV 판매 월간 100만대’기록을 쓰고 이듬해 외국인 임직원 최초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북미 TV시장에서 10년째 1위를 달리게 한 주역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타뉴스 김혜경 (hkmind900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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