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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어닝시즌 50조원대 영업익 전망…절반 이상이 시장 기대치↑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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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8 10:00:14

    올 3분기 실적발표 기시(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주요 코스피 상장사 299곳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인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한 기업도 4곳 중 1곳 꼴로, 최근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8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전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125곳의 3분기 영업이익은 37조7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174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조4945억원으로, 현 추세대로 라면 시장 기대치인 50조원을 무난히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수준이다. 

    현재까지는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125곳 중 절반 이상인 69곳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이 중 26.4%에 해당하는 33곳은 추정치를 10% 이상 넘어서거나 흑자전환하며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 


    추정치와 10% 이상 괴리를 보이거나 적자전환한 ‘어닝 쇼크’ 기업은 전체 18.4%에 해당하는 2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이에 해당하는 기업이 전체의 34.4%였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데 3분기 실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추정치를 큰 폭으로 넘어선 실적을 낸 기업으로 꼽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 41억원의 5배에 달하는 205억원을 기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고객사의 제품판매 호조로 수익성 높은 2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이런 실적의 배경”이라며 “한 분기에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내년 전망치인 1000억원 달성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했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과 삼성SDI도 각각 영업이익 전망치의 2배 이상인 651억원, 602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어 OCI, 호텔신라, 한미약품, 신세계 등도 추정치보다 30% 나은 실적을 내놨다.

    올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삼성전자(14조5332억원)와 SK하이닉스(3조7372억원)는 증권가의 전망치가 대체로 맞아떨어진 탓에 깜짝 실적 대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추정치를 0.8% 웃돌았지만, SK하이닉스는 1.71% 밑돌았다.

    한화테크윈은 시장 예상치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추정치를 84.4% 밑도는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지주(83.1%)와 현대위아(66.8%), 대우건설(48.1%), 롯데쇼핑(45.5%) 등도 당초 전망과 괴리를 보인 어닝 쇼크 기업으로 꼽혔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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