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09 15:04:30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의 역사를 쓴 블루홀이 신작 MMORPG ‘A:IR - Ascent: Infinite Realm’(이하 에어)를 공개하며 개발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블루홀은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지스타 2017에서 최초로 선보일 신작 PC MMORPG인 ‘에어’를 공개했다. ‘에어’는 그동안 ‘프로젝트W’로 알려진 게임이다.
블루홀 김효섭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에어’는 내년 중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난 10년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색깔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게임 개발은 인내의 과정이었고 개발자들이 이를 견뎠기에 이 시간이 있었다 생각한다. 게임 명가라는 비전은 모두가 그렇게 평가해줘야 하기에 구성원 모두는 매 순간 명심하고 있다. 유저와 시장의 목소리 귀 기울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진화된 기계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MMORPG ‘에어’는 행성이 파괴되고 일부만 남은 부유도의 세상에서 부족한 자원을 두고 온타리와 벌핀의 진영이 대립하며 생존과 재건을 위해 하늘과 땅을 개척하는 영웅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에어’의 가장 큰 특징은 하늘과 땅을 넘나드는 플레이다. 유저는 마갑기라고 불리는 기계를 활용한 지상 전투는 물론 유저마다 가질 수 있는 ‘비행선’을 활용해 공중전을 벌일 수 있다. 여기에 진영에 속한 대형 함선의 일원이 되어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윙슈트나 제트팩을 장착해 빠른 기동성을 뽐내는 공중전도 가능하다.
‘에어’의 진영전은 공수 전환을 차별점으로 뒀다.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가며 진행함으로써 스포츠의 재미를 주는 것은 물론 지상전과 공중전을 동시에 벌여 대대적인 복합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는 소서리스, 어쌔신, 워로드, 미스틱, 거너 등 총 5개 직업으로 전투 중 전술전환을 할 수 있어 한 캐릭터로 2가지 전술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아바타를 꾸미는 것이 가능한데, 능력치와 장비, 스킬, 모션 수정이 가능하며 몬스터를 펫으로 가질 수 있고 퀘스트나 던전도 유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곧 진행될 ‘에어’의 CBT(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는 30레벨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고 만렙이 되면 던전과 탐사임무, RVR(진영전) 필드를 즐길 수 있다. 탐사임무에서는 상대진영 PK(플레이어 킬)가 가능하며 RVR은 진영간 경쟁을 즐길 수 있다. 습득한 자원을 주거지에서 활용해 무기나 장식물을 만들 수도 있다.
다양한 타입의 월드 퀘스트는 20여종 이상을 제작됐으며 사냥대회, 배틀로얄, 숨바꼭질 등 다양하고 돌발적 재미를 주는 콘텐츠로 개발 중이다. 탈 것은 색상과 성능까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비행선과 비행 오토바이, 와이번, 요트, 제트팩 등 다양한 이용수단을 제공한다.
‘에어’ 개발을 총괄하는 김형준 PD는 “대규모 사람들이 모여 함대전을 벌이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용의 협곡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CBT에서는 북풍의 영역이라는 방대한 전장을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의 CBT는 오는 13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며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CBT가 진행된다. 12월 중에는 특별 테스트 서버도 운영될 예정이다.
김형준 PD는 “MMORPG 기본 위에 남다른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로 하고 많은 고민 끝에 하늘을 선택하고 게임을 만들게 됐다.”며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에어’에 대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스팀펑크 세계관이라고 했지만 보이는 모습은 판타지의 느낌이 많다. 강조할 요소는?
스팀펑크 장르가 넓은 폭을 갖고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비행선 플레이가 늘어나고 기계문명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후반부에 가면 스팀펑크 세계관의 느낌을 많이 받을 것이다.
Q : 만렙까지 콘텐츠가 짧으면 솔로 플레이가 어려운 게 보통인데, 혼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퀘스트를 통한 성장이 가능하고 지루하면 월드퀘스트를 통한 성장도 가능하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닥사(사냥 위주)로 만렙을 찍으신 분도 있었다.
Q : 조작을 보면 타 플랫폼도 가능할 것 같은데?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그 부분도 많이 고려하고 있다. 사내에 타 플랫폼에 포팅하는 팀이 있어서 다양한 플랫폼 출시가 가능하도록 논의하고 있다.
Q : ‘에어’는 언리얼 엔진 3 기반이다. 개발 중 4로 변경하는 게임도 많은데 3으로 밀어붙인 이유는?
처음부터 많이 고민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 영상을 보면 많은 실시간 발사체가 보이는데 이를 다루는 것을 언리얼 엔진 4로 하면 구현에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 그래서 3을 선택했다. 블루홀은 언리얼 엔진에서 수천 발이 실시간으로 날아가는 것을 제대로 구현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발자들도 최신 엔진을 쓰고 싶어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만족하지 못할 수 있는데, 우리는 유저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다.
Q : ‘에어’만의 강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남다른 플레이 경험을 주는 게 장점이라 생각한다. 비행선에서는 이벤트도 발생하고 전투도 하고 같이 타고 이동도 가능한데, 기술적으로는 ‘날아다니는 땅’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탐사임무 지역이 아주 독특할 것이다. 여기선 사냥을 하면 강력한 버프를 주는 아이템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장비가 순간 업그레이드되기도 한다. 게임하는 동안 조금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즐기고 다양한 경험을 줄 것이다.
여기에 월드퀘스트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내부 테스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게임 안에서 사냥에 몰입하지 않아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 강점이라 생각한다.
Q : 영상 중 건물을 짓는 게 나오는데 하우징인가? 이와 관련된 콘텐츠는?
주거지는 집에 있는 앞마당을 꾸미는 게 중요하다. 얻게 되는 아이템 중 씨앗을 얻어 나무를 심으면 자라고 이것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몬스터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한데 펫이나 탈 것으로 활용하게끔 제공한다. 생산처의 핵심이 주거지다. 참고로 아쉽지만 CBT에선 선보이지 않는다.
Q : 지스타 부스에서 체험대는 얼마나 준비되는가?
전장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데 20:20으로 즐길 수 있다. 걱정하는 건 비행선 전장이 고렙 콘텐츠라 조작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현장 교육에 집중할 것이다.
Q : 공성전은 언제쯤 선보일 계획인가?
‘에어’가 완성되면 길드 공성전이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다. 여기서는 MMO답게 사람대 사람의 전투의 재미가 있다. 공성전에서는 타인의 배를 습격하고 75인승 비행선 파괴가 가능해질 것이고 길드 공중요새를 차지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 하늘로 배경을 잡게 된 이유는?
기존에 개발된 게임도 많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다만 비공정들은 이동에 쓰는데 그쳤다고 생각한데. 그리고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들은 보통 유저가 산개해 플레이한다. 이들이 모이거나 집중하면 더 정확한 전략과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을 비행선에 태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행선의 무기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비행선 이상의 전투가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구름이 있는데 실시간으로 생성되고 여기에 숨을 수도 있어서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Q : ‘에어’의 커스터마이징이 UCC와는 다른 듯 싶다. 어느 정도까지 세팅 할 수 있나?
아직은 설명하기 어려운데 도전하는 건 퀘스트 자동 생성이다. 주변 정보를 바탕으로 생성되는데 남은 개발 기간동안 발전시키면 유저가 좋아하는 타입으로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얼음에서 불로 바꾸거나 단발에서 산발로 바꾸는 등 자신의 스킬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Q : 개발 중 내부에서 가장 좋은 반응 보인 콘텐츠는?
내부적으로 많은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전장이 가장 반응이 좋았다. 몇 십번을 해도 재미있다. 월드퀘스트도 굉장히 재미있다.
Q : 주거지를 침입하는 콘텐츠도 있나?
주거지를 모두가 공유하는 필드에 넣었다. 그 이유는 ‘에어’는 RVR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진영의 필드로 가서 파괴하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다.
Q : 출시 일정이나 전략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 많은 도전이 있어서 결정되지 못했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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