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09 16:30:15
LG가 계열사인 LG상사를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한다.
그룹 지주회사인 LG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분율이 권고 기준인 20%를 넘게 됐다.
LG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개인 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LG상사 지분 24.7%(957만 1336주)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장마감 후 공시했다. 매입가격은 LG상사의 이날 종가 3만1000원이다. 인수 규모는 2967억원 가량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계상되지 않았다. 취득방법은 시간외 대량매매다.
LG가 LG상사 지분 24.7%를 인수한 것은 지주사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금융 당국은 지주사로 전환한 대기업은 계열기업 지분을 20%이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수직 계열화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하길 권하는 것이다.
LG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여 왔다. LG측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상사의 지배구조는 기존 개인 대주주 중심에서 지주회사(㈜LG)와 자회사(LG상사) 수직 출자구조로 단순화된다.
LG상사는 LG로부터 계열분리된 이후 개인 주주 비중이 높아 지분율 하락 가능성이 상존해 왔고, LG 계열 개인 대주주 지분율은 12.0%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번 결정으로 LG는 자원 개발 및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는 LG상사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LG는 향후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거쳐 LG상사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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