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09 16:46:42
홈플러스 측 “해당 제품 전량 회수조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지난 9월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살충제 검사항목을 확대하자 부적합 8개 농가에서 피프로닐의 대사산물이 잔류 허용 기준 이상이 검출됐다.
9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살충제 검사항목을 33종으로 늘려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 449건에 대해 수거 검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27종의 검사항목에 6종을 추가해 검사항목을 33종으로 늘리고,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이미다클로프리드에 대해서는 가축 대사산물까지 검사한 결과 8개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피프로닐 설폰이 초과검출 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
식약처는 부적합 8개 농장에서 보관 중이거나 유통 중인 계란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모두 회수해 폐기 조치하고 추적조사 등을 통해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적합 계란이 사용된 과자와 빵 등 가공식품은 잠정 유통, 판매 중단 조치 후 수거검사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의 위해 평가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보면, 검출된 피프로닐 설폰의 최대함량인 0.28mg/kg을 가정할 때 건강에 위해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에 유통된 계란 중에서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신선특란 15입 홈플러스’이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살충제 파동으로 인해 계란 판매가 급감하면서 1판(30개) 가격이 3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5000원대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최근 살충제 계란이 다시 등장함에 따라 계란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육아카페에서는 “안전한 계란을 고른다고 대형마트를 통해 골라서 먹고 있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니깐 계락 사먹기가 겁난다”는 등 부정적 입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PR팀 관계자는 “신선특란이라는 브랜드에 납품하는 농가가 40여 곳이 되는데, 그중 한곳에서 검출된 것”이라며 “현재 해당 제품(난각표시 ‘14진일’)은 남부지역 일부에 풀려서 전량 철수 조치했고, 일부 구매고객에 한해서는 환불조치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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